중국의 집요한 복수, 호주산 육류·맥주 하역 안시켜

윤다혜 기자 2020. 12. 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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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호주와의 갈등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중국의 보복 조치로 호주산 소고기와 맥주가 중국 항구에서 발이 묶였다.

2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9000리터의 호주산 맥주와 8000kg의 소고기가 중국 항구에서 하역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맥주와 소고기에 대해 '수입 금지령'을 공식적으로 내린 적은 없지만, 최근 중국 무역업자들에게 "수입을 중단하라"며 압박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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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건강식품 등도 발 묶여
중국 상하이항.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과 호주와의 갈등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중국의 보복 조치로 호주산 소고기와 맥주가 중국 항구에서 발이 묶였다.

2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9000리터의 호주산 맥주와 8000kg의 소고기가 중국 항구에서 하역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상표 및 증명서 불일치'를 이유로 내세웠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맥주와 소고기에 대해 '수입 금지령'을 공식적으로 내린 적은 없지만, 최근 중국 무역업자들에게 "수입을 중단하라"며 압박을 넣고 있다.

수입되는 물품들에 대해선 검사를 강화하며 중국으로의 진입을 막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4월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며 중국과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나왔다.

호주 농업 전문가인 사이먼 퀄티는 "중국과 호주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수출업자들만 힘들어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호주산 상품의 문제를 찾아내 중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퀄티는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중국 해관의 검사는 매우 엄격해졌다. 과거 중국은 호주에 많은 관용을 베풀었었다"고 설명했다.

맥주와 소고기 외에도 호주산 해산물과 비타민·보충제 등도 중국 수출에 문제를 겪고 있다. '금지령'을 직접적으로 받진 않았지만 중국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로 항구에서 발이 묶였다.

실제 지난 9월 어류 2만5000kg의 호주산 냉동 어류도 '증명서 불충분'을 이유로 중국 항구에 억류됐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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