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모친이 해변에 초고층 추진..특혜 우려

김영록 2020. 12. 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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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국회의원의 아버지 소유 건설사가 송도해수욕장 앞에 짓고 있는 69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에 대해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이주환 국회의원 어머니도 인근에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을 지으려고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안가 난개발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국회의원 가족이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각종 특혜가 주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송도해수욕장 해변과 2차선 도로만을 사이에 둔 곳에서 건물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부산의 한 건설업체가 이곳에 공동주택과 생활형숙박시설 550여 가구를 짓겠다고 지난 9월 서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했습니다.

49층짜리 초고층 건물 2개 동입니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된 이곳은 전제 면적이 7,000㎡지만 부산시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최대 개발 가능한 대지 규모는 1500㎡로 제한돼 있습니다.

지침대로 하면 49층 2개 동 건설이 사실상 어렵지만 건설업체는 예외조항을 적용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한번 재점검 하니깐 전혀 저희들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 되어지고…."]

현장에서는 벌써 해안가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40층은 너무하다 이거지. 해안선하고 전혀 조화가 안 돼요."]

전봉민 의원과 관련돼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저 건물이 현재 40층 정도까지 지어진 상황입니다.

해변 바로 앞이 아닌데도 주변 경관을 모두 막고 있는데 저 정도 높이의 건물이 바로 이곳에 지어지는 겁니다.

이 사업을 추진 중인 건설사 대표는 국민의힘 이주환 국회의원 어머니입니다.

이 의원은 당선 직전까지 이 회사 대표를 맡았었고 지난 5월부터는 어머니가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허가 과정에 특혜가 주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은주/부산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상업지역에서 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난개발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혹시라도 건설사에 몸담았던 분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것이 혹시 앞으로의 인허가 부분에 특혜 부분으로 이어지면 어떡하나라는 우려가…."]

한편, 부산시의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건설특혜·위법성 의혹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을 통과시키고 전봉민 의원에 대한 편법증여와 건설 특혜 의혹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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