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SIS, 북한 갈골 기지 보고서 공개..이동식 발사대 운용

황해북도 곡산 소재..중·단거리 미사일 보유

[서울=뉴시스]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갈골 미사일 기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0.12.25. (사진=분단을 넘어 사이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신고 탄도 미사일 기지 중 하나인 '갈골 미사일 기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연구원 등은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올린 보고서에서 "갈골 기지는 약 15~20개의 북한 미신고 탄도 미사일 시설 중 가장 고도화된 곳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황해북도 곡산군에 위치한 갈골 기지는 DMZ에서 52㎞, 서울에서 152㎞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보고서는 갈골 기지가 삭간몰, 금천리 기지와 함께 전방 탄도 미사일 벨트를 구성하는 미사일 운용 기지라고 설명했다.

갈골 기지에는 사거리 500~6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화성-6(스커드 C)과 사거리 1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인 화성-9(스커드 ER) 등으로 무장한 여단급 부대가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TEL 또는 MEL) 9~12개를 저장할 수 있는 지하시설 10개, 차량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시설 3개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동식 발사대에 화성-6을 세울 수 있을 만큼 높은 층고(13~15m)를 가진 차량 이동형 특수건물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난 11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 따르면 갈골 기지는 활성화되고 잘 관리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년 동안 계속 개발돼 왔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