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끄고 승합차 이동..500명 모인 '상주 열방센터'
경북 상주의 종교 시설인 BTJ 열방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들이 광주, 부산 그리고 대전까지 여기저기에서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500명이 넘게 모인 행사를 한 뒤부터입니다. 참석자들을 빨리 찾아내는 게 중요하지만 지금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당시 주최 측이 휴대전화를 끄게 하고 계속 확인까지 했다고 합니다. 또 상주에 간 적이 없다며 거짓말을 한 확진자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열방센터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상주의 BTJ 열방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부산과 광주, 대전, 등 전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곳은 광주입니다.
벌써 44명째입니다.
열방센터는 지난 한글날 연휴 때 수천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행사를 열었다가 방역당국에 고발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매주 행사를 열었습니다.
특히 11월 25일과 26일 행사 참가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인터콥에서는 이날 참가자 546명의 이름을 냈습니다.
하지만 명단에 적히지 않은 참가자도 더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대상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참가자들을 일일이 추적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전 집회에선 많은 참가자들이 단체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곳을 다녀왔다 확진된 참가자 일부는 선교단체에서 빌려준 승합차로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탑승자 명단 작성없이 모일 수 있는 방법을 쓴 걸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도 쉽지 않습니다.
[열방센터 행사 참가자 : 출발할 때부터 핸드폰을 아예 끄라고 하더라고요. 진행요원들이 있는데 계속 체크를 하더라고요.]
대전의 한 확진자는 상주에 간 적이 없다고 거짓말했다가 행사가 끝난 뒤 휴대전화를 잠시 켜서 위치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확진자를 고발했습니다.
상주시도 참석자 명단 제출을 두 차례 거부한 열방센터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또 내년 2월 16일까지 열방센터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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