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성탄 전야 4시간 먹통..대목 날린 식당·라이더

김나한 기자 2020. 12. 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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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이브인 어제(24일) 저녁에는 이용자가 가장 많은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이 네 시간 동안 먹통이었습니다. 대목을 기대하던 식당 주인과 배달원은 물론 음식을 주문하려던 소비자들도 피해를 봤는데, 배달의 민족이 오늘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 (화면출처 : 유튜브 '배달의민족')

나오지도, 모이지도 말라는 크리스마스이브, 배달 대목이 될 거라 기대했지만 좀 이상했습니다.

한창 저녁 식사를 할 6시 30분쯤,

[이윤상/일식집 대표 : 주문이 안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공지나 문자 이런 게 없었어요. 마냥 기다리고…]

[이병환/배달의민족 배달기사 : 주소 확인이 안 되는 거예요. 갖다 주지도 못 하고…]

한 시간쯤 지나서 시스템 오류로 맛집 배달 등 3개의 서비스를 차단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서비스가 복구된 건 4시간이 지나서입니다.

[이동곤/즉석떡볶이집 대표 : (4시간 동안) 주문 못 받았죠. 준비도 하고 있었는데, 안 됐죠 뭐.]

[이병환/배달의민족 배달기사 : 거의 4시간 이상을 라이더들이 길바닥에 있었던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요즘에 그 시간에 어디 들어갈 데가 어딨어요. 혹시나 혹시나 해서 (기다린 거죠.)]

소셜미디어엔 밥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불만이 넘쳐났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5월에도 한 시간 넘게 접속이 안 됐습니다.

당시엔 영업손실조차 보상하지 않으며 비난을 받았는데 논란이 커지자 오늘은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식당 주인들에겐 오늘 하루 중개 이용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고, 그 시간대에 일을 했던 기사들에겐 똑같이 6만 원씩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반응은 좋지 않습니다.

[이윤상/일식집 대표 : 6시부터 9시까지 매출만 해도 100만원 넘어가거든요. 그걸 오늘 수수료라고 하루 빼준다고 하면 15만원밖에 안 돼요.]

배달의 민족은 음식 배달앱을 이용하는 10명 중 6명이 쓰는 1위 앱입니다.

하지만 보상책이 부족한 것은 물론 재발방지책도 제대로 내놓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한기/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정책팀장 :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해당 기업이나 소비자가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는 거죠. 이렇게 되면 규제기관이 제재가 들어가야 되는 거죠.]

(영상디자인 : 이재욱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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