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배달 '폭주'..사망자도 '급증'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면서 교통사고는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음식 주문이 급증하면서 배달 오토바이 운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교통사고영상입니다.
건널목을 건너던 오토바이를 흰색 승용차가 달려와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5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올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년에 비해 10% 감소했지만,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수는 오히려 13%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광주지역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수는 8월말까지 10명, 이미 최근 3년 한해 동안 발생했던 사망자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자가 늘고 배달 주문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춘호/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 "광주지역의 이륜차 사망사고 크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배달문화가 활성화되면서 특히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이 급증하고..."]
배달 주문 폭주 속에 불법, 난폭 운전도 급증했습니다.
달리는 차량 옆 좁은 틈으로 아슬하게 질주하고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와 건널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갑니다.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음성변조 : "30분 이내로 배달을 해야해요. 그 시간이 넘어가서 손님이 문제 제기하면 기사들이 음식값을 다 물어줘야 돼요."]
올해 광주지역 이륜차 위반 단속 건수는 만 6천여건으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박규석/광주 광산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날씨가 추워지게되면 배달이 많이 증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무래도 이륜차 교통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배달업체를 방문해서 업주들과 간담회를 통해서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부탁을 하고..."]
경찰은 이륜차 사고와 교통법규 위반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단속을 연장하고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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