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검사 후 양성"..부천 요양병원 확진자 가족들 '분통'

김상연 2020. 12. 2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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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결국 4번째에 확진되셨어요."

A씨의 할머니(9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 넘게 나온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A씨의 할머니는 결국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1주일 가까이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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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할머니 손녀 "수십명 사망했는데 추가 조치 더디기만"
출입 통제된 부천 요양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3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결국 4번째에 확진되셨어요."

경기도 부천에 사는 A(32)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매일 사망자 관련 뉴스가 보도되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할머니가 잘 계신다는 소식만 기다린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할머니(9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 넘게 나온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환자 6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며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할머니는 3차례 이뤄진 검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당시에는 격리가 잘 이뤄지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4번째 결과까지 음성이 나올 경우 할머니를 모시고 나갈 수 있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A씨의 할머니는 결국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1주일 가까이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 한 요양병원 창문에 비친 링거액 주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A씨는 "나중에 할머니를 돌보던 간병인도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인 걸 알았다"며 "신속한 조치도 없이 무작정 코호트 격리를 시키는 건 그대로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곳인데 가족 모두 언론을 통해서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담 병상으로 이송되는 할머니를 볼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1주일 가까이 가족들과 요양병원 건물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여전히 입소자와 직원 69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이들 중 확진된 입소자 44명과 직원·간병인 19명 등 63명은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A씨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가족들도 요양병원 건물을 주변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요양병원과 관련해 전날 기준 총 26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들의 연령대는 6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25명이 모두 70∼90대 노인이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3명(부천시 기준)이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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