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빠지는 e스포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우뚝

이다니엘 2020. 12. 26.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 18일(한국시간) e스포츠가 오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CA 공식 발표.. 금메달 6개 걸려
대한체육회 지원도 대폭 개선될 듯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두터운 팬층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두루 고려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타크래프트2’ 시범종목 금메달리스트 조성주.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 종합 스포츠 경기대회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e스포츠의 두터운 팬층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이 두루 평가된 결과물로 풀이된다. 음지 내지는 마이너로 여겨지던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 18일(한국시간) e스포츠가 오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금메달은 총 6개가 걸려 있다.

e스포츠의 항저우 입성은 아시아 전체가 의지를 피력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4월 항저우 조직위가 발표한 37개 정식종목에 e스포츠가 빠지자 이듬해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항저우 조직위, 중화체육총국(중국 NOC)이 4자간 회의를 결성해 대책을 강구했다. 이들은 영국 코벤트리 대학 등 스포츠 경영 관련 높은 권위를 지닌 단체와 연구를 진행해 e스포츠 정식종목화의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오만에서 열린 OCA 총회에서 해당 보고서를 발표해 이틀 뒤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에 이른다.

종주국 한국의 역할도 컸다. 대한체육회와 한국e스포츠협회는 e스포츠 산업 구성원으로서의 의견을 설문조사 형태로 제출해 보고서에 힘을 실었다. AESF는 각국 NOC로는 유일하게 대한체육회를 협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협회를 주요 카운터파트로 지정했다.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입성에 성공하면서 선수 선발 및 지원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지원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일단 가맹 종목단체에 대한 지원의 폭이 넓어지고 선수 선발, 선수촌 입촌, 대회 경비 등 선수 중심의 지원 또한 이뤄진다. 선수들이 체육연금 지급 대상이 되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국내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될 날도 머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가입탈퇴규정에 따르면 준회원 자격을 얻으려면 9개 이상의 시·도체육회 가입 종목단체가 있어야 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현재 7개 시·도체육회 가입 종목단체를 보유해 인정단체로 들어가 있는데 인천, 강원 등에서 활발히 가입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정식종목 이슈가 부각되면서 가입 요건만 충족되면 대한체육회 이사회 허들도 넘을 수 있을 거란 평가가 조심스레 나온다. 체육회에 입성하면 각종 지원금이 종목단체에 지급되고 대한체육회 훈련기획부 및 생활체육본부에서 각종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근거가 마련된다. 또한 학원 스포츠 체계 구축, 전문인 양성, 상무팀 부활 등으로 인식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철학 사무총장은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입성한 지 4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오랜 기간 국제 스포츠 사회에 e스포츠의 스포츠로서 가치와 한국의 모범 사례를 역설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종주국으로서 국산종목 채택을 위한 노력과 함께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에 계속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