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바사바 가능한 집단.." 이승환 발언 재조명

김지은 2020. 12. 26. 0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과거 정치적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12차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여의도 촛불문화제'에서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에 이승환은 24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사진과 함께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라는 글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가수 이승환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과거 정치적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12차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여의도 촛불문화제’에서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 행사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개최했으며, 당시 이승환은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이날 이승환은 “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국민을 하찮게 여기고,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연히 수사해야 할 것들을 검찰이 하지 않거나 무혐의로 덮는 것을 얼마나 많이 봤는가. 욕 먹어도 싸지 않는가. 그러니 욕 좀 먹어야 한다”며 검찰 개혁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늘 살면서 검찰·경찰·의사 1명씩은 꼭 알고 지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중 가장 힘 센 자는 검찰이고 그들은 웬만하면 ‘사바사바(뒷거래의 속된 말)’가 가능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50대 중반이 되도록 검찰·경찰·의사 단 1명도 모르고, 방송과도 안 친하고, 언론과도 안 친한, 가요계의 아웃사이더 가수가 됐다”며 “아버지의 말씀 때문이었는지, 영화·소설에서 흔히 묘사하는 검찰의 이미지 때문이었는진 몰라도 저는 검찰을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생각해왔다. 아마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오랜 세월 이렇게 인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이번 기회에 검사들이 이미지를 바꿔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면서 “표적수사, 선택적 수사가 아닌, 공정한 수사, 검찰개혁을 이뤄내는 이미지로 변신하는 것을 국민들은 원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이승환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로 유명하다. 그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만세! 일부러 MBC 봤음. 자연스러웠어 MB씨”라며 자축했다.

지난해 8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림을 공개했다. 그는 ‘우린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는다’란 문구가 들어간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문구는 임시국무회의에서 나온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는다.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겐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앞서 법원은 24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검찰총장인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25일 윤 총장은 8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이승환은 24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사진과 함께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25일에도 “우리는 승리한다. 꺾이지 아니한다”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생 74주년을 기념해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태양의 노래’를 부르는 자신의 무대 영상 링크도 첨부했다. 그동안 이승환은 정부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박근혜정부 당시에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치 이슈에 목소리를 냈다.

1989년 ‘B.C.603’으로 데뷔한 이승환은 90년대 가요계에서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천일동안’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슈퍼히어로’ ‘화려하지 않은 고백’ ‘텅 빈 마음’ ‘화양연화’ ‘그대가, 그대를’ ‘세가지 소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