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서민 "진보 재구성은 정권교체 후에..진중권 돌아오라"

오상헌 기자 2020. 12. 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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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법정 구속 직후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돌아와 달라"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도 "진중권은 페이스북에 '내 싸움은 끝'이라며 SNS를 떠났지만 정경심 구속이 과연 끝인 걸까"라며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주면 안돼요?"라고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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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1.11/뉴스1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법정 구속 직후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돌아와 달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신명나게 싸울 수 있었던 게 진중권이 씌워준 커다란 우산 덕분이란 걸 알기에 그의 부재가 현실이 된 지금이 두려워 죽겠다"며 "진중권,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주면 안돼요"라고 썼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이후 문재인 정권을 비판해 온 진보 논객인 진 전 교수는 서 교수,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과학전문기자와 함께 이른바 '조국흑서'(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해 최근까지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여권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법원이 조 전 장관의 아내 정 전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하자 "내 싸움은 끝났다"며 사실상 절필을 선언했다.

서 교수는 블로그에서 "진중권 선생이 정경심이 4년형을 받은 날(23일) '여러분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나 대신 열심히 싸워줘요'라는 글을 조국흑서 단톡방에 올렸다"며 "이전부터 그런 말을 해왔지만, 막상 그가 떠난다니 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서울 여의도 북카페(How's)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탈진실의 시대’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그는 특히 "유시민과 황석영 등등 내가 존경해온 지식인들이 모두 위선자의 수하로 들어가버렸던 터라, 홀연히 나타나 저들이 가짜라고 말해주는 그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도 했다.

서 교수는 "우리(조국흑서 공동 저자)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독수리 5형제가 아니라 진공주와 4난쟁이에 더 가까웠다"며 "그래서 진중권이 SNS에 글을 그만 쓰겠다고 했을 때 우린 가슴이 철렁했다"고 썼다.

서 교수는 진 전 교수가 밝힌 진보 논객으로서의 활동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진 전 교수가 '적진으로 뛰어들 거야. 오마이뉴스에 갈 건데, 거기서 어려운 작업을 시작할 거야. 다소 이론적인…'이라고 했다"며 "그게 뭔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진보의 토양을 만들려는 게 아닌가 막연히 추측해 본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도 "진중권은 페이스북에 '내 싸움은 끝'이라며 SNS를 떠났지만 정경심 구속이 과연 끝인 걸까"라며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주면 안돼요?"라고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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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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