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물고기 싹쓸이" 美 지적에 발끈한 중국.."규정 어긴 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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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어선 수백척을 동원해 전 세계 물고기를 싹쓸이한다는 주장에 중국이 발끈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최근 미국 정부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어선이 세계에서 불법으로 조업하고 선원들을 강제 노역시킨다고 주장한 데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중국 어선이 선원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킨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22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오징어선에서 강제노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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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美서 불법조업·강제노동 문제 제기
정확도 90% AI "中오징어배 강제노동 많아"
중국 외교부는 26일 최근 미국 정부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어선이 세계에서 불법으로 조업하고 선원들을 강제 노역시킨다고 주장한 데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책임 있는 어업국”이라며 “어족 자원의 과학적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중시하면서 국제적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강제 노동 의혹도 부인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원양업체는 관련국들과 노무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호혜 상행을 실현했다”며 “원양어선 선원에 대한 강제 노동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화살을 미국에 돌리기도 했다. 허가 날짜를 초과해 조업하고 관련 규정을 어기는 건 미국 어선들이라며 “미국은 이에 대해 반성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앞서 지난 9월 중국 어선단 400여척이 남미 페루 주변 바다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자 칠레와 페루,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달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근에서 몰래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이 끊이지 않았다. 페루 주재 미국대사관이 트위터에 “주의! 중국 깃발을 단 배들이 페루 앞에 있다. 이들은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조업한 전력이 있다”고 적으며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 어선이 선원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킨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 22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오징어선에서 강제노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어선들의 움직임과 특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강제노동을 예측한 것으로 △항구에서 얼마나 멀리 이동하는가 △하루 낚시를 몇 시간 하는가 △공해에서 낚시하는 기간이 얼마나 긴가 등을 지표로 삼는다. 모니터링한 데이터에 기계학습을 적용한 AI가 강제노동 선박을 잡아내는 확률은 90%를 넘는다.
한편 중국 어선은 불법조업을 하다 걸린 사례는 과거에도 있다. 이들은 남미 갈라파고스 제도 근처에서 조업하던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물개와 귀상어 등 갈라파고스에만 서식하는 희귀 어류를 잡다 적발되기도 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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