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유행 된 '홈파티'..거리에 없는 사람들 백화점·마트에 '북적북적'

김주현 기자 입력 2020. 12. 26. 17:57 수정 2020. 12.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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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간 평균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을 웃돌면서 길거리는 한산해졌지만 대신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시민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마트 유제품 코너에서 근무하는 60대 A씨는 "요즘은 확진자가 1000명씩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줄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크리스마스 연휴 때문에 손님들이 평소보다 1.5배는 더 몰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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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구매한 물건을 계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1주일간 평균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을 웃돌면서 길거리는 한산해졌지만 대신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시민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송년회를 하는 '홈파티'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9시 이후 문 닫으니 사람들 더 몰려"…"생크림 사려했는데 품절이래요"
26일 오전 찾아간 서울 은평구 한 대형마트에서는 입장 전 발열 체크나 대기 중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입구에는 체온측정기가 설치돼있었지만 "발열 체크를 하고 입장해 달라"는 직원의 목소리는 손님들의 대화 소리에 묻혔다.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을 파는 코너에는 좁은 통로 사이사이 쇼핑 카트가 3~4개씩 겹쳐 들어서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서는 50㎝도 채 거리를 두지 않은 채 손님들이 오르내렸다.

마트를 방문한 정모씨(69)는 "매장 운영을 밤 9시까지로 단축한 탓에 영업시간에 사람들이 이전보다 몰리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마감 시간에 임박해 직장인들이 몰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의 식재료 코너에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마트 유제품 코너에서 근무하는 60대 A씨는 "요즘은 확진자가 1000명씩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줄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크리스마스 연휴 때문에 손님들이 평소보다 1.5배는 더 몰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오히려 마트로 사람들이 더 많이 오는 것 같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외출을 못하는 답답함을 마트에서 푸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라고 했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홈파티 요리 레시피에 많이 사용되는 생크림이나 치즈 같은 유제품은 일찌감치 품절된 곳도 있었다. 성동구에 사는 20대 지모씨는 "생크림 사려고 마트를 세 군데나 돌아다녔는데 모두 팔렸다"라며 "결국 빵집에 가서 만들어진 생크림을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체온 측정하고 들어가세요" 입구에 늘어선 줄…주얼리 매장엔 '대기 40팀'
26일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의 샤넬 매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사진=이사민 기자

이날 오후 방문한 강남의 한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일부 공간이 리뉴얼 공사 중인 탓에 운영 중인 매장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2층은 가장 인구밀집도가 높았다. 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유명 명품 브랜드 앞마다 대기줄이 늘어졌고 특히 샤넬 매장 대기줄은 10팀이 넘어 코너를 꺾어서까지 이어져있었다.

비슷한 시간 찾아간 잠실의 한 백화점도 시계 매장이나 주얼리 매장 앞에는 10명 남짓한 고객들이 대기를 위해 줄지어 있었다. 대기인원을 알리는 화면에는 '40팀'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었다.

식당가는 대체로 한산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대형 매장에는 3~4팀 정도가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지하에 있는 식료품 코너에는 백화점 전체 층 가운데 가장 많은 손님들이 모여있었다.

백화점 1층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는 20대 김모씨는 "크리스마스였던 어제 백화점 방문 고객이 많았다"며 "25일 하루 동안 사용된 유모차 대수는 오늘의 3배 정도"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이브(24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방문한 이모씨(35)는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에 입장을 시켰기 때문에 수십명의 시민들이 'ㄹ'모양으로 줄을 섰다"라며 "한 시민이 옆 문을 통해 들어가려고 하자 직원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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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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