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정부 야산 '바위' 관련 잇따른 고소·제소 남발..왜?

이상휼 기자 2020. 12. 26. 1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시민단체가 의정부시 녹양동 야산에 위치한 '바위' 관련 잇따른 고소, 제소를 하고 있어 논란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최근 녹양동 바위 관련 발언을 한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문화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면서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우리가 피해자"..의정부 시장 고소하고 언론 기사 정정 요구
주민들 "혼란 야기 행위 중단해달라"
의정부시 녹양동 야산에 위치한 선돌 바위/2020.12.9 © 뉴스1 이상휼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한 시민단체가 의정부시 녹양동 야산에 위치한 '바위' 관련 잇따른 고소, 제소를 하고 있어 논란이다.

참다못한 녹양동 주민들이 "혼란스럽다. 왜 갑자기 마을사람도 아닌 제3자가 문화재를 운운하면서 평온한 마을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는지 당혹스럽다"면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민단체측은 "오히려 우리 단체가 피해자다. 하지도 않은 발언을 우리가 했다고 하니까 고소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최근 녹양동 바위 관련 발언을 한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문화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면서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이달 초 오영환 국회의원(의정부갑) 등과 함께 녹양동 야산 바위가 있는 곳을 방문했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도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시민단체로부터 선돌로 추정되는 바위를 산에서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산에 올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와 의정부문화원은 '해당 바위는 오래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며, 새로울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의정부시장과 문화원장에 대해 "안 시장은 막말했고, 문화원장은 거짓 해명했다"면서 검찰에 고소했다.

고대 '선돌'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고소'가 난무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또한 다수 언론사에 대해 '기사를 정정하라'면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예고했으며 2개 언론사에 대해 제소했다.

현호준 녹양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성명서를 내고 "경기북과학고등학교 뒷산 중턱에 위치한 선돌은 오랫동안 녹양동에 거주하던 마을원로는 대부분 아는 바위"라면서 "그럼에도 뒷산 선돌이 새로 발견된 돌이라고 명명하고 선돌가든 마당에 있던 돌이 지명 유래가 된 선돌이라고 주장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갑자기 마을사람도 아닌 제3자가 문화재를 운운하면서 평온한 마을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는지 당혹스럽다"며 "녹양동 일대에 거주하는 우리 주민들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이 위기상황을 함께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이 시점에서 불필요한 논쟁거리를 빌미로 주민들을 동요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 위원장은 "문화재제자리찾기라는 단체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전되고 문화재청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우리 마을 전통에 대한 정체성을 논하거나 주민들에게 혼란만 야기시키는 일체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26일 '어째서 고소와 제소를 남발하느냐'는 뉴스1 취재진의 질문에 문화재제자리찾기 관계자는 "남발한 것이 아니다. 언론사 제소는 2개사만 했다. 검찰 고소의 경우 의정부시장의 경우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을 말해서 고소한 것이고, 문화원장은기존 연구와는 전혀 배척되는 이야기를 밝혀셔 고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의정부시 등은 우리 단체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우리가 오히려 피해자다. 우리는 선돌을 새로 발견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돌이라고 말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바위에 성혈이 있다고 발언한 것은 우리 단체가 아니라 의정부시청 학예사의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 녹양동 야산에 위치한 선돌 바위/2020.12.9 © 뉴스1 이상휼 기자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