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와인부터 문준용 전시회..文정부의 '방역 내로남불'
성탄절인 2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1241명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3일 0시부터 수도권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24일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개인 전시회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전시회가 끝나는 날 코로나 5인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발표했다. 국민 건강 문제보다 대통령 아들의 전시회가 더 중요하냐”고 지적했습니다. 준용씨 외에도 정부·여당 인사들의 ‘방역 내로남불’ 논란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슈가 된 사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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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낙연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 묘 참배
이 대표는 지난 10월 1일 추석 당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참배했습니다. 추석 전 국민을 향해 “귀성과 성묘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던 것과 달리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깨어 있는 시민들께서 많이 오셨다”며 사진을 게재했는데요, 국민 귀성은 막아놓고 본인은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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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요트 사러 미국 간 강 장관 남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10월 3일 요트 구매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해외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공항 출국길에서 취재진에게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말한 뒤 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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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최재성 靑 정무수석 조기 축구
지난달 29일 최 수석이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 경기에 참석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앞서 23일 청와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최 수석은 21대 총선 출마 지역구에 가 40분가량 조기 축구에 참여한 것입니다. 최 수석은 30일 “소홀함이 있었다.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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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윤미향 민주당 의원 와인 파티
윤 의원은 지난 7일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생일을 기린다며 노마스크 와인 파티를 열었습니다. 특히 와인 파티 사진을 올린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5단계 격상에 따라 불편하더라도 잠시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확인돼 비난을 샀습니다. 길 할머니 가족 측은 할머니에겐 전화 한번 하지 않았다며 윤 의원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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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문준용씨, 개인 전시회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미디어아트 개인 전시를 열었습니다. 일각에선 확진자가 1000명대를 이어가는 와중에 굳이 오프라인 전시회를 열었어야 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준용씨는 이에 “피눈물 흘리며 혹여 한 점이라도 팔아보려고 전시회를 열었으며, 방역 지침은 준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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