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대도 이걸 먹었어? 2000년 만에 발견된 폼페이 식당
임현동 2020. 12. 27. 12:06
베수비오 화산의 거대한 폭발과 함께 잿더미에 파묻혔던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 서민들이 식사하던 간이 식당(thermopolium)이 2천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폼페이 유적을 보존·관리하는 폼페이 고고학 공원은 거리 음식을 팔던 간이 식당 유적을 발굴해 26일(현지시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색감과 이미지 형태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프레스코화다. 판매대로 짐작되는 곳의 벽면에는 오리와 수탉, 목줄로 묶인 개, 해마를 타는 요정 등이 그려져 있다. 이 가운데 그림으로 표현된 동물은 음식 재료로 쓰인 것들로 추측된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의 수장인 마시모 오산나씨는 "폼페이에서 뜨거운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간이 식당(thermopolium)이 80여 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 음식점 처럼 완전한 모습으로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폼페이 유적은 1748년 발굴을 시작해, 그동안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등에 의해 고대 문명의 파편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에는 폼페이 외곽의 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한 귀족과 그의 하인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의 유해가 발굴됐다.
임현동 기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추미애 결단" 말한 뒤 대국민 사과…역풍 맞는 문 대통령 발언들
- 코로나 와중에 1만명 몰려 떼창...후베이성 '공포의 공연'
- 동생들에 "괜찮다" 하듯···20살 호랑이 두만의 마지막 인사
- 대인기피증 딛고 우승한 릴보이 “‘쇼미9’로 상담받은 기분”
- "못생긴X" 얼굴에 족발던진 남편..."처벌 원치 않는다"는 아내
- "문 대통령 탄소중립에 적폐로 낙인" 규제산업 찍힌 정유사의 한숨
- 택시 정차 뒤 폭행도, 합의했어도···법원은 특가법으로 때렸다
- 윤미향 와인부터 문준용 전시회…문재인 정부의 '방역 내로남불'
- 김두관 "尹복귀, 사법 쿠데타···대통령 지키는게 민주주의"
- [속보]변종 감염 발견된 日 “28일부터 신규 입국 일시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