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 400여명 경북 북부 제2 교도소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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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 군민을 상대로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정 당국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확진자 400여 명을 청송군 소재 경북 북부 제2 교도소로 이송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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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원용길 영남본부 기자)
경북 청송군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전 군민을 상대로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교정 당국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확진자 400여 명을 청송군 소재 경북 북부 제2 교도소로 이송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경북 북부 제2 교도소와 경북도, 청송군 등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용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500여 명 중 중증 환자, 고령자, 기저 질환자를 제외한 400여 명을 오는 28일 청송교도소로 이송한다.
이번 이송은 경북 북부 제2 교도소를 '경북 북부교도소 생활 치료센터'로 한시적으로 기능을 변경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경북 북부 제2 교도소에 수용 중인 500여 명의 모든 수감자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전국의 다른 교정 기관으로 이송된다.
경북 북부 제2 교도소 한 관계자는 "26일 하루 동안 경북 북부 제2 교도소의 수용자 50%가 다른 구치소 및 교도소로 이감을 보냈고. 27일까지 전체 수용자를 이감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곳을 생활 치료센터로 지정한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500여 개의 독거 시설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교정 당국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진 수감자들의 이송 소식이 알려지자 교도소 직원들과 지역사회는 크게 동요하고 있다.
교정 직원 B씨는 "확진자들이 수용되면 교도관들도 방호복을 착용하고 근무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며 불안을 토로했다.
청송교도소 인근 주민 C씨는 "현재 청송에도 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에 지역 주민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을 의료 시설도 제대로 준비 안 된 시골로 수백 명씩 보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다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다음은 26일 새벽 청송군청 게시판에 경북 북부 2 교도소 교도관 가족이 올린 글이다.
"오늘 밤에 교도소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진자들을 경북 북부 2교도 소로 이송한다는 문자였습니다. 청송에 있는 교도소가 무슨 병원 의료시설입니까? 왜 여기로 보내는지 교도관들이 그 속에서 근무하고 나오면 그 직원들은 한두 명도 아닌데 다들 진보·청송·안동에 살고 있는데 그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청송 지역민들이 반대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려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4개의 교정시설(경북북부 제1 교도소, 경북북부 제2 교도소, 경북북부 제3 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1500여 명 이다. 이들은 인근 관사와 청송읍, 안동시, 경북도청 신도시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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