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은퇴' 진중권에 "돌아오라"..아쉬운 반문vs친문 '속 시원'

이동우 기자 2020. 12. 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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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黑書) 공동저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은퇴를 선언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돌아와 달라"고 요청했다.

진 전 교수의 퇴장을 두고 친문(親文) 진영과 반문(反文) 진영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대중의 관심을 갈구하는 광대", "진중권 얼굴 안 보고 살게 되어서 좋다", "전직 교수, 현 백수의 말을 언론은 뭐가 좋다고 자꾸 써주는 것이 이해 가질 않았다", "이제 언론도 받아쓰기 할 일 없겠구나" 등의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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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탈진실의 시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조국흑서'(黑書) 공동저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은퇴를 선언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돌아와 달라"고 요청했다. 진 전 교수의 퇴장을 두고 친문(親文) 진영과 반문(反文) 진영에서 상반된 반응이 나온다.

서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돌아와요 진중권'이라는 제목을 글에서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잖아요"라며 "진중권 선생님, 돌아와주시면 안돼요?"라고 말했다.

그는 진 전 교수가 이른바 '조국흑서'로 알려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집필팀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며 단톡방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전부터 그런 말씀을 해왔지만, 막상 그가 떠난다니 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내 싸움은 끝났다. 이것으로 제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서민 "신명나게 싸울 수 있던 것은 진중권이란 커다란 우산"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서 교수는 '조국흑서' 단톡방에서 진 전 교수가 '여러분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나 대신 열심히 싸워줘요'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조국 사태가 전 국민을 갈라놓던 지난해 가을 유시민과 황석영 등등 내가 존경해온 지식인들이 모두 위선자의 수하로 들어가버렸던 터라, 홀연히 나타나 저들이 가짜라고 말해주는 그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진 전 교수의 등장을 회고했다.

이어 "진중권이 적을 다 섬멸하고 나면 우리는 전장에서 적들이 흘리고 간 전리품을 챙겼다"며 "우리는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독수리 5형제가 아니라 진공주와 4난쟁이에 더 가까웠다"며 진 전 교수의 역할을 추켜세웠다.

진 전 교수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서 교수는 '적진으로 뛰어들 거야. 오마이뉴스에 갈 건데, 거기서 어려운 작업을 시작할 거야. 다소 이론적인…'이라는 진 전 교수의 말을 전하면서 "그게 뭔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진보의 토양을 만들려는 게 아닌지 막연히 추측해 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정경심 구속이 과연 끝인 걸까"라며 "조국은, 문재인은, 그리고 조국을 옹호했던 그 수많은 이들은 죄를 시인하기는커녕 사법부가 문제라며 길길이 뛰고 있다. 아마도 저들은 이전보다 훨씬 악에 받쳐 대대적인 반격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 동안 우리가 신명 나게 싸울 수 있었던 게 진중권이 씌워준 커다란 우산 덕분이란 걸 알기에 그의 부재가 현실이 된 지금이 두려워 죽겠다"며 "진중권, 진보의 재구성은 정권 교체 후에 하면 되니 돌아와 주면 안돼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중권 SNS 떠나자…"받아쓰기 없어서 좋다" vs "시원한 글 없어 아쉬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 간담회 진중권(왼쪽부터)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률 회계사. / 사진=뉴시스
진 전 교수의 SNS 은퇴를 두고 온라인 여론도 엇갈렸다. 친문 커뮤니티 등에서는 환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간 진 전 교수의 진보진영 비판을 언론은 의미 있게 보도했고, 이에 대한 친문 진영의 반감은 상당했다. 진 전 교수 특유의 비꼬는 표현은 비판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

누리꾼들은 "대중의 관심을 갈구하는 광대", "진중권 얼굴 안 보고 살게 되어서 좋다", "전직 교수, 현 백수의 말을 언론은 뭐가 좋다고 자꾸 써주는 것이 이해 가질 않았다", "이제 언론도 받아쓰기 할 일 없겠구나" 등의 비판적 반응을 내놨다.

반문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 등에서는 진 전 교수의 퇴장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진보 성향의 진 전 교수가 정부에 대한 비판을 내놓은 이후 많은 진보 지식인들의 비판이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을 높게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진중권을 좋게 보지는 않지만 '이이제이' 역할을 제대로 한 듯", "보수에서 습관적으로 비판하는 것보다 진중권의 말 한마디가 더 위력이 있었다", "시원한 글을 못 봐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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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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