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릉행 기차 이미 '매진'.."드라이브스루 해돋이 미리 다녀왔어요"

김주현 기자 2020. 12.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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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릉 정동진과 울산 간절곶, 포함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서울발 강릉행' KTX 열차는 매진 행렬이다.

━동해안 해돋이 명당 폐쇄에도강릉행 기차는 매진·매진·매진━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오는 31일 오후 시간대에 서울역을 출발해 강원도 강릉으로 가는 KTX 열차는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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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해수욕장에서 한 가족이 동해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올해 마지막 주말을 보내고 있다. 포항시는 2021년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내년 1월 3일까지 폐쇄했다./사진=뉴스1

매진·매진·매진…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릉 정동진과 울산 간절곶, 포함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서울발 강릉행' KTX 열차는 매진 행렬이다. 최근 확진자수가 많은 서울·수도권에서 많은 인파가 이동할 경우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무너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동해안 해돋이 명당 폐쇄에도…강릉행 기차는 매진·매진·매진
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으로 오는 31일 오후 시간대에 서울역을 출발해 강원도 강릉으로 가는 KTX 열차는 모두 매진됐다.

코레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좌석의 50%만 승객을 받고 있어 한 열차에 전체 좌석수는 56석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31일 오후 시간대 9개 열차가 모두 매진되면서 적어도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강릉으로 모여드는 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모든 열차는 창측 좌석만 예매가 가능하도록 돼있다"라며 "매진됐다고 하더라도 전체 좌석의 50%만 승객이 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돋이 관광상품 등은 이미 판매가 모두 중단됐고 현재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최상 수준의 방역과 소독을 모든 열차에 적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코레일 예매페이지 캡처/사진=코레일 앱


동해안으로 가는 기차표가 매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해맞이 강릉행 KTX 중단해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동진, 포항 등 해돋이 명소인 동해안에 사람들이 붐빌 예정"이라며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는 한 명, 두 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좁디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라고 적었다.

이어 "청정구역이라 불렸던 강원도 동해시도 집단감염으로 2~3명이던 확진자수가 하루 만에 70명 이상으로 늘었다"라고 했다. 또 "코로나로 직장까지 잃었는데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 않다"라며 "동해안으로 해돋이를 보러 오지 못하도록 권고가 아닌 강압적으로 대책을 마련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관계자는 "해맞이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있을 수 있어 국민에게 상당한 이동의 제약을 주는 운행 중단은 곤란하다"라며 "기차 내 소독 등 별도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은 모두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조용히 새해 맞아야죠"…"지난주에 차타고 가서 미리 일출 봤어요"
24일 서울 남산공원 팔각정에 사용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동해안뿐 아니라 남산공원이나 선유도 공원, 하늘공원 등 서울의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국공립공원들도 모두 1월1일 일출 시간 출입을 통제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날 오후 서울 거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해돋이를 보러 나가는 대신 집 안에서 새해를 맞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대 권모씨는 "멀리 갈 필요없이 혼자 집 근처에 있는 산에 올라가 해돋이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신촌을 찾은 변모씨(31)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싶어 크리스마스에 만나지 않고 오늘 데이트를 하게 됐다"라며 "31일 밤과 새해 첫날에도 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방식으로 일출을 보러 가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20대 박모씨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해돋이 행사도 못 갈 것 같고 연말에는 사람이 혹시 몰릴 수도 있어 지난주 강원도 고성으로 미리 일출을 보러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 안에서 일출을 기다렸는데 여러번 이동하며 명당을 찾아선지 주변에 일출을 보러 온 차들이 꽤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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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김나현 기자 itsme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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