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뭐 들어 있냐" 美 초고속 작전에도 지지부진

김수형 기자 2020. 12. 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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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8천만 명이 감염되고 175만 명이 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100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된 건데요.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의 확진자는 1천 898만 명, 전 세계 확진자의 약 24%나 되고 사망자는 33만 명으로 미국인 1000명 가운데 1명 꼴로 숨졌습니다. 이런 무서운 확산세를 잡기 위해 서둘러 백신 접종에 들어갔지만, 접종이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보건 당국은 지난주 수요일 코로나 백신 9백 회 분을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성탄절 연휴 기간 문을 걸어잠그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백신이 빨리 왔고 휴일엔 접종할 수 없었다고 당국이 해명했지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빌 그라벨/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 판사 : 우리는 백신을 숨기고, 비축하고, 계속 갖고만 있습니다. 그걸 공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사람들에게 잘못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 955만 회 분 백신이 배포됐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은 194만 5천 명.

배포된 백신의 20%만 접종된 겁니다.

연말까지 2천만 명에게 접종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슬라위/백신 '초고속 작전' 책임자 :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느리게 접종되고 있습니다. 목표가 달성될 거 같지 않습니다.]

워싱턴DC에서는 이런 식료품점 내부에 있는 약국에서도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을 활용해 최대한 접종률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선 접종 대상자인데도 백신 안 맞겠다는 사람도 여전히 많습니다.

[드루/워싱턴DC 경찰 : 제가 백신을 맞는데 정말 회의적인 건, 그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수정을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경기 부양안에는 백신 보급 예산이 90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 가까이 포함돼 있어서 자칫 백신 구매와 배포,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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