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뭐 들어 있냐" 美 초고속 작전에도 지지부진
<앵커>
올 한 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8천만 명이 감염되고 175만 명이 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100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된 건데요. 상황이 가장 심각한 미국의 확진자는 1천 898만 명, 전 세계 확진자의 약 24%나 되고 사망자는 33만 명으로 미국인 1000명 가운데 1명 꼴로 숨졌습니다. 이런 무서운 확산세를 잡기 위해 서둘러 백신 접종에 들어갔지만, 접종이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보건 당국은 지난주 수요일 코로나 백신 9백 회 분을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성탄절 연휴 기간 문을 걸어잠그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백신이 빨리 왔고 휴일엔 접종할 수 없었다고 당국이 해명했지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빌 그라벨/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 판사 : 우리는 백신을 숨기고, 비축하고, 계속 갖고만 있습니다. 그걸 공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사람들에게 잘못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 955만 회 분 백신이 배포됐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은 194만 5천 명.
배포된 백신의 20%만 접종된 겁니다.
연말까지 2천만 명에게 접종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슬라위/백신 '초고속 작전' 책임자 :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느리게 접종되고 있습니다. 목표가 달성될 거 같지 않습니다.]
워싱턴DC에서는 이런 식료품점 내부에 있는 약국에서도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을 활용해 최대한 접종률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선 접종 대상자인데도 백신 안 맞겠다는 사람도 여전히 많습니다.
[드루/워싱턴DC 경찰 : 제가 백신을 맞는데 정말 회의적인 건, 그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수정을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경기 부양안에는 백신 보급 예산이 90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 가까이 포함돼 있어서 자칫 백신 구매와 배포,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김수형 기자se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PC방 같아요” 유일한 단서…감금 피해자 찾아낸 기지
- 태연·라비 열애설, 양측 모두 부인 “곡 작업하며 친분, 친구처럼 친한 사이”
- 뒷좌석에서 '무차별 발길질'…운전 중 택시 속수무책
- 서울 벗어나 '밖으로 밖으로'…코로나 뒤로한 나들이
- SBS라디오 출연자 코로나19 확진→김영철, '음성'이지만 자가격리 돌입
- '1조 성공 신화' 中 사업가 의문의 죽음…동료가 독살?
- 3년 단골에게 '신장 기증'…푸드트럭 사장의 통 큰 선행
- 여수해경, 바다에 폐유 몰래 버린 선박 기관사 검거
- 필리핀 두테르테, 미국에 “백신 제공 안하면 군사협정 종료”
- “당신은 자격 있어요”…지갑 찾아주고 '자동차' 받게 된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