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엔 노인 돌봄도 'AI'
[KBS 강릉]
[앵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집을 찾아가는 방문 돌봄이 어려워지면서 노인 돌봄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홀몸 노인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가 대안으로 주복받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리아, ‘연정’ 노래요.”]
올해 여든 살이 된 함옥희 할머니.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노래 한 곡을 부탁합니다.
지난해 아들을 하늘로 보낸 뒤, 마음을 정리할 새도 없이 코로나19가 발생했고,
바깥에도 마음대로 나갈 수 없다 보니, 이젠 적적함을 달래주는 유일한 벗입니다.
[함옥희/춘천시 후평동 : “작년에 59살에 갔어. 지금 납골당에 했거든. 거기도 못 가고 있어. 코로나 때문에. 슬픈 노래를 하도 들으니까 자기(아리아)도 슬프대.”]
119구조대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비상시 암호는 ‘살려줘!’
[“살려줘!”]
곧바로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가 걸려옵니다.
[행복커넥트센터 생활관리사 : “(여보세요) 어머니, 지금 몸이 편찮으신 데 있으신 건가요?”]
춘천시와 강원정보문화진흥원, SK텔레콤이 올해 도입한 ‘AI 노인돌봄서비스’입니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기본 기능에 전화 상담 기능을 접목해, 응급 상황까지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비상 신호가 들어왔는데도 통화가 안 되면 119구조대가 바로 출동합니다.
쓰면 쓸수록 사용자 정보가 쌓이는 구조로, 시간대별로 우울감 분석 같은 환자 맞춤형 복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성종/강원정보문화진흥원 ICT진흥본부 기업육성팀장 : “나 우울해, 슬퍼, 이런 류의 대화를 하더라도 이런 대화들이 다 음성으로 데이터가 입력되고 분석을 통해서.”]
춘천시는 AI 노인 돌봄 성과를 분석해, 서비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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