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장애인시설 집단감염..서울 확진 13일째 300명대(종합)

허고운 기자,김진희 기자,전준우 기자 2020. 12. 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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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명..임시 선별검사소서 32명 확진자 찾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를 찾아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김진희 기자,전준우 기자 = 성탄절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1명 추가 발생했다. 요양병원, 장애인 거주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301명 늘어난 1만7731명이다. 현재 7961명이 격리 중이고 9611명은 완치 판정 후 퇴원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이후 13일 연속으로 300명을 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55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성탄절인 25일에도 466명으로 19일 473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 12월 2일부터 26일 연속으로 매일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11월 18일 이후 40일 연속이다.

27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늘어 159명이 됐다. 확진자의 사망률은 0.89%다.

158번째 사망자는 60대 송파 구민으로 기저 질환이 있었다.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 27일 사망했다. 159번째 사망자는 70대 성동구민으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5일 확진판정 후 격리치료 중 27일 사망했다.

신규 확진자 301명은 해외유입 4명, 지역발생 297명이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서는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32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14일부터 63개소를 운영 중으로 현재까지 26만6524건을 검사해 양성 722건을 찾았다. 양성률은 0.27%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신규 확진자들을 주요 감염경로별로 보면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이 11명, 송파구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이 10명, 강서구 소재 성석교회가 4명이다.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전날 환자 6명, 전원 환자 1명, 요양보호사 2명, 간호사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0명이 됐다.

현재 해당 시설은 코호트로 지정돼 주기적으로 추적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를 통한 코호트 및 병원내 감염관리 교육, 컨설팅이 있었으며 이날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입원 중인 환자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자치구와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송파구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에서는 직원 1명, 거주인 7명, 직원 가족 2명이 전날 추가 확진됐다. 25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 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50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수시 환기가 어려우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각 호마다 방 3개와 거실이 있는 공간에서 공동생활, 호별 거주 인원 12~15명이 거주하는 단체 거주공간으로 군집도와 지속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이 가족·지인 간 전파로 일상 속 감염이 여전히 만연하고 의료기관, 교정시설 등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파급력이 큰 시설로 전파되며 집단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5인 이상 사적모임은 자제하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접수 및 역학조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7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5%이고, 서울시는 85.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79개이며 143개가 사용 중, 36개가 입원 가능하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4개소 총 4157 병상 중 2217개가 사용 중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613개다.

서울시는 새해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맞이 명소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남산공원, 인왕산 청운공원, 응봉산 팔각정, 아차산 해맞이 광장 등 해맞이 장소 19곳은 행사를 취소했고 시민 운집 예상지역은 전면 출입통제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가능성이 높은 식당과 관광숙박업소의 불시점검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성탄절을 포함한 이번 연휴에는 유흥시설, 식당, 카페, 숙박시설 등 5184곳을 점검해 39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박유미 국장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6일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격상하지 않고 코로나19 폭증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시민들의 검사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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