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文백신 거짓말에 결심..출마선언 전 김종인과 통화"

이희수,박제완 2020. 12.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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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당 뒤에 경선?
그걸로 외연확장 되겠나
단일후보 못되면 野 도울것
공급정책, 주택의 질 갖춰야

◆ 4·7 재보선 주자에게 듣는다 ③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내년 4월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김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 전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먼저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그동안 냉랭했던 두 사람 간 관계가 '야권 연대' 기치 아래 조금씩 가까워질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묻자 "국민의힘,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제3자가 다 모일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런 틀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선 힘든 상황 아닌가"라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나.

▷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 전에 통화했다. (김 위원장에게) 말하고 다음에 주호영 원내대표에게도 말했다.

―김 위원장과 통화는 처음인 듯한데.

▷그냥 '알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엔 연락을 안 해봤나.

▷먼저 만나서 룰 얘기하고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1월에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비전 경쟁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권 연대에 냉랭한 반응인데.

▷지도부는 당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게 의무이자 책임 아니겠나. 다만 야권이 이겨야 한다는 목표는 같다. 논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가장 바람직한 후보 단일화 방법은.

▷어떤 방법이 가장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가를 봐야 한다. 여권은 쓸 수 있는 카드와 조직이 많다. 차이를 벌리려면 국민의힘·국민의당 지지층은 물론 현 정부에 실망한 개혁 성향의 합리적 진보까지 필요하다. 어떤 당 하나가 조금 더 이득을 갖는 것보다는.

―국민의힘 입당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 방법으론 충분히 외연 확장이 가능한가. 반대로 질문하고 싶다.

―이른바 '빅텐트' 아래 야권 모든 후보가 경선하자는 건가.

▷그렇게 해도 이길까 말까다. 제3자까지 다 모일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틀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으로선 힘든 상황 아니냐.

―만약 경선 끝에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이긴) 후보를 도와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

―국민의당 후보로 따로 나가는 건 아닌가.

▷그렇다.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출된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 자격으로 나가는 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인데.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율을 합하면 거의 40%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다. 독자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유력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나.

▷경쟁이 많아지는 건 바람직하다. 야권 단일 후보가 당선될 확률을 높인다 생각한다. 단 한 가지, 경선이 치열하다 보면 끝나고 원수가 된다. 이번 경선 과정은 포지티브가 되면 좋겠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3등을 했다. 선거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

▷현역 정치인 중에 거대 정당 후보가 아니면서 개인 경쟁력으로 20% 지지율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동안 양보를 많이 해서 권력 의지가 강한 게 맞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저는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충만하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야권이 이겨야 하는데 내가 적임자라 생각한다. 의사와 정보기술(IT) 창업가 출신 전문가다. 전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나 같은 전문성을 가진 정치인은 없다.

―출마를 선택한 결정적 계기가 있나.

▷크게 세 가지 일이 있었다. 비민주적인 국회 운영,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백신에 대한 대통령의 거짓말이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현 정부는 주거 불안정을 야기한 완전히 잘못된 정책을 썼다. 공급 정책은 주택 수 확보, 주택의 질 확보, 입지라는 세 가지를 다 줘야 한다. 그런데 숫자만 맞추려 했다. 이런 것을 바로잡겠다. 도시재생은 재건축·재개발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희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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