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변창흠 채택 두고 충돌.."마음이 아픕니다만" VS "조선왕조 시대냐"

송영성 기자 2020. 12.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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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야당의 거센 항의 속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변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부족은 시대착오적이며 국민 정서와 크게 괴리돼 있다"며 "특히 재난 시기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 결격사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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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8일 야당의 거센 항의 속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채택에 앞서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펼쳤다. 주말 동안 숙의를 거친 만큼 예정대로 표결을 진행하자는 여당과, 여야 협의 전통을 거쳐 논의할 시간을 더 달라는 야당의 주장이 충돌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이 시기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후보를 향후 치유될 수 있는 과거 흠결을 이유로 낙마시키는 게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일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를 현미경으로 지켜봤는데, 거두절미해서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한번 좀 시켜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변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부족은 시대착오적이며 국민 정서와 크게 괴리돼 있다"며 "특히 재난 시기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 결격사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채택이 대통령의 임명을 인정하는 정치적 의미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퇴임식이 예정됐다'는 주장과 함께, 국회 동의 없이 임명 강행 수순을 밟으려 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김현미 장관이 5시에 퇴임한다고 들었다"며 "청문보고서 논의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장관 퇴임식을 강행하는 사례가 있었는가. 대통령 임명이 법이요, 진리인 이 나라는 대한민국이냐, 조선왕조 시대냐"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대통령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에 대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에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채택돼 임명이 강행된다면 제2의 대통령 사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현미 장관 퇴임 예정에 대해 진선미 위원장은 "제가 확인을 요청했다. 확인한 바로는 사실과 다르다"며 "퇴임식 일정은 예정에 없다"고 강조했다.

설전을 벌인 후 표결에 돌입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싸며 강하게 항의했다.

진선미 위원장은 "저도 안 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협의 시간을 사흘 내내 드렸다. 현안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계속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만 채택하고자 한다"며 표결을 강행했고 결국 기립 방식으로 진행된 표결에서 재석 26명 중 찬성 17명, 기권 9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진 위원장은 "늘 서민을 위해, 부동산 문제와 현안에 대해 걱정하신다면서 조금은 부족하다 생각돼도 후보자가 본인의 역할을 하게 도와주실 수 있지 않나. 양해해달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원천 무효", "지명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를 받으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다. 2020.12.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yss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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