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벤츠 첫 추월.. 국내 고급차 지각변동

조병욱 2020. 12.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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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수입차를 앞질렀다.

또 지난해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수입차 '빅5'로 꼽히던 일본차는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는 등 고급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1∼11월)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판매량이 9만6069대로 수입차 시장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6만7333대)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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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네시스 판매 10만대 예상.. 2019년 2배
수입차 1위 벤츠 6만7333대.. 2019년比 14% ↓
BMW· 아우디 판매량은 각각 19%·88% ↑
'노재팬' 여파 렉서스·도요타 5위권 밖으로
제네시스가 올해 1월 출시한 첫 SUV GV80.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수입차를 앞질렀다. 또 지난해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수입차 ‘빅5’로 꼽히던 일본차는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는 등 고급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1∼11월)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판매량이 9만6069대로 수입차 시장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6만7333대)를 추월했다. 지난해 5만6801대를 판 제네시스는 3세대 고급세단 ‘G80’과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내놓으며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 12월 통계가 집계되면 제네시스는 출범 5년 만에 처음으로 연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수입차 판매량 1, 2위를 수성했지만 벤츠는 작년 판매량 7만8133대보다 13.8% 감소한 6만7333만대를 기록했다. 대신 BMW와 아우디는 판매량이 각각 19.1%, 87.8% 증가했다. 다른 독일 브랜드 아우디와 폴크스스바겐(10→4위)은 ‘디젤 게이트’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밖에도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전기차 열풍을 일으킨 테슬라는 올해 1만1601대를 판매해 단숨에 수입차 판매량 5위에 올랐다. 지난해 판매량 2430대에 비해 50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공식 집계로는 최근 3년간 판매 순위 10→6→5위로 상승세를 기록 중인 볼보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일본차는 고전했다. 지난해 7월 ‘노재팬’(일본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그동안 수입차 판매량 5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렉서스와 도요타가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렉서스는 지난해 판매량 1만2241대로 업계 순위 3위였으나 올해 7572대로 판매량이 급감하며 8위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1만611대에서 5444대로 판매량이 반 토막 난 도요타는 5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9위와 15위에서 14위와 16위로 내려왔다.
이처럼 국내 고급차 시장에 확실히 자리매김한 제네시스에 남은 숙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만2136대를 판매한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1만3216대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미국 모터트렌드 선정 올해의 차, 디트로이트 모터쇼 북미 올해의 차 등에 G70이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시장의 호평에 힘입어 판매량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로 판매가 부진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내년 GV70과 전기차(JW) 판매가 예정돼 국내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국내 판매량이 글로벌 판매량보다 월등히 높은데, 시장 기대치에 맞는 품질을 달성 할 수 있느냐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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