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받고 막다른 길 포위망 뚫고..부산 멧돼지 추격전

조승현 기자 2020. 12. 28. 20: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젯(27일)밤, 부산 도심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막다른 길에 몰려서는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차에 치이고도 달아난 멧돼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건물 안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차량 전조등 불빛을 보고 달아납니다.

막다른 곳에 이르자 몸을 돌려 달려듭니다.

차량에 한 차례 부딪혔는데도 멈추지 않고 계속 도망갑니다.

그리고 잠시 사라졌던 멧돼지는 포위망을 뚫고 왕복 10차선 도로를 건너 달아납니다.

어젯밤 10시 18분쯤부터 부산진구 개금동과 가야동 일대에서 멧돼지를 봤다는 112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약 1시간 만에 지역 재활용 사업소에서 멧돼지를 찾았습니다.

순찰차로 한 차례 들이받았지만, 못 잡았습니다.

[경찰 : 정통으로 부딪힌 게 아니고 우리가 가두려고 했는데 걔가 치고 가는 바람에…]

멧돼지는 무게가 70kg 정도로 추정됩니다.

짝짓기를 마치고 무리에서 쫓겨난 수컷이 홀로 도심에 온 걸로 보입니다.

다행히 다치거나 피해를 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최인봉/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 : 돼지가 피를 흘리면 눈이 확 뒤집혀서 앞에서 움직이는 건 다 들이받고 싶어 하거든요.]

부산진구는 오늘 야생동물 포획단을 보내 멧돼지를 찾았지만 실패했습니다.

포획단은 차에 치여 크게 다친 멧돼지가 어딘가에서 죽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