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것 '8문8답'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영국에서는 최고 수위에 해당하는 4단계 제한 조치가 내려졌고 다른 국가들은 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영국발 여객기 입국 제한과 여행 금지령 등을 내렸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몇달간 보고 되지 않았지만 갑자기 폭증해 영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28일 BBC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8문8답으로 풀었다.
◇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스러운 이유 :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실험에 따르면 이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를 감염시키는 능력이 증가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의 확산이 규제가 느슨했던 탓에 일어난 단순히 우연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를 확실히 한다며 몇주나 몇 달 이 바이러스를 갖고 실험할 여유는 없다고 본다. 이유가 어떻든 당장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얼마나 빨리 퍼지나? : 지난 9월에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11월 런던에서 약 25%를, 12월 중순에 약 75%를 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변종의 전염성이 70% 더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염병이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수(R값)를 0.4 더 증가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염성이 얼마나 높은지 못박은 수치는 없으며 과학자들도 제각각 70%보다 더 높거나 낮은 수치를 말하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 어디까지 퍼졌나? : 이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의 환자에서 나타났거나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를 감시하는 능력이 낮은 나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영국 전역에서 발견되지만 런던,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 잉글랜드 동부에 집중되어 있다. 그외 다른 지역은 아직 감염이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전 세계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관찰해온 넥스트스트레인의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와 호주, 네덜란드 등에서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는 일부 변이 부분이 같지만 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에도 있었나 : 그렇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와 다르다. 일부 유전자에서 변이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D614G 돌연변이는 2월에 유럽에서 나타났고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형태의 바이러스가 되었다.
A222V라고 불리는 또 다른 변이는 스페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사람들과 연관되며 유럽 전역에 퍼졌다.
◇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밝혀진 것 : 초기 분석에 따르면 17개의 중요한 변이가 확인됐다. 인체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화가 일어났는데 특히 N501Y라고 불리는 변이는 스파이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변화시킨다. 이 때문에 이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높아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유전자 중 H69/V70가 누락되는 다른 돌연변이도 여러 차례 타나났다. 감염된 밍크에게서 이런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유전자 변이로 스파이크의 작은 한 부분이 사라지게 되는데 실험에 따르면 감염성을 두배 증가시켰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H69/V70 누락이 생존자들의 혈액 속 항체가 가진 바이러스 공격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 또한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 이 변이는 어디에서 왔는가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된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많다. 왜 이런 변이가 일어났는지의 가장 유력한 설명은 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된 면역 체계를 가진 환자 몸을 번식장 삼아 바이러스가 여러 차례 변이했다는 것이다.
◇ 이 바이러스는 더 치명적인가 : 계속 모니터링해야하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감염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병원에 부담을 주게 된다. 더 빠른 감염은 결국 더 많이 병원 치료를 요하는 환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있을까 : 현재로서는 거의 확실히 그렇다. 백신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의 여러 다른 부분을 공격하도록 훈련시키기 때문에 스파이크의 일부가 변이했더라도, 백신은 여전히 작동해야 한다. 다만 계속해서 돌연변이가 출현할 경우 '백신도피변이(vaccine escape mutants)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쉽게 말해 내성이 생긴다는 얘기다.
글래스고대학의 데이비드 로버트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아마도 백신도피변이를 일으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백신을 맞아도 감염자가 계속 나오는) 독감과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경우 백신은 정기적으로 갱신돼야 한다. 다행히 우리가 갖고 있는 백신은 고치기 매우 쉽다"고 덧붙였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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