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 급식에 시중 갈비만두·연어..락토프리 우유까지

국방부, 급식 맛 위한 2021년도 급식방침 수립

[서울=뉴시스] 2021년 군부대 신규 급식 품목. 2020.12.29. (표=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내년부터는 군 장병 급식에 시중 갈비만두와 연어 등 다양한 제품이 공급된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장병을 위한 락토프리 우유까지 제공된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의 맛과 질을 높이기 위한 '2021년도 급식방침'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2018년 군에 최초로 도입된 다수공급자 계약제도 적용품목을 확대한다. 다수공급자 계약제도(Multiple Award Schedule)란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된 복수업체의 제품들 중 부대별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조달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급식배려병사(채식주의 병사) 자율배식 실제 사례. 2020.12.22. (사진=국방부 제공)

이에 따라 갈비만두와 김치만두, 고기만두 등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될 시중 만두제품들이 급식에 포함된다. 군부대에서도 시중 유명 만두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닭강정과 햄버그스테이크, 돼지 갈비찜 등 가공식품과 연어·숭어·아귀·샐러리 등 농·수산물이 내년에 신규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 순두부찌개양념과 부대찌개양념, 찜닭양념, 닭볶음탕 양념 등 시판 양념류와 미역국·육개장 등 단체급식용으로 사용되는 대용량 냉동국류, 레토로트 국·탕류 등이 신규로 도입된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제7기 어머니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원들이 23일 경기 파주시 육군 9사단을 방문해 취사병으로부터 식사(전복삼계탕)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0.07.23. photo@newsis.com

이 밖에 '군대리아'로 불리던 빵식(월 6회) 중 1회는 시중 햄버거 세트로 제공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두유가 연 12회 정규 급식품목으로 도입된다. 시범부대에는 락토프리 우유가 공급된다.

국방부는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 소화효소 부족으로 배가 아픈 증상(유당불내증)이 있는 병사들을 위해 흰우유 공급물량의 5% 수준을 락토프리 우유로 공급한다. 효과에 따라 대상부대가 확대된다.

(사진=CU 제공)

국방부는 내년 장병 1인 1일 기본급식비를 올해(8493원) 대비 3.5% 상승된 8790원으로 책정했다. 연간 1조6000억원이 군 급식에 쓰일 예정이다.

국방부는 "다양한 급식품목 도입과 급식 운영제도 개선을 통해 장병 급식만족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급식을 통해 장병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전투력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