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내년에도 집값 오를 전망"

최선윤 2020. 12.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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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부동산보고서(주거용편) 발간
불확실성 확대에도 주택 가격 상승세
내년에도 주택 매매 가격 상승 예상돼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내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상승폭은 올해 보다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그룹은 29일 올 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내년 시장 전망을 담은 '2021 KB부동산보고서(주거용편)'을 발간했다.

'2021 KB부동산보고서(주거용편)'은 KB경영연구소가 선정한 올해 부동산시장의 주요 이슈 분석과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진단하기 위해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학계, 업계(건설업, 금융업 등), KB국민은행의 PB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도 매매시장 과열 지속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매물이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은 상당히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이 통과된 후 전세시장 불안정이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주택시장의 화두는 전세시장이었다. 올해 초부터 완만하게 상승하던 전세가격은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상승률이 확대됐고, 전세가격은 11월 말까지 5.4%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이 7.3% 상승하면서 매매시장과 동일하게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은 7월 이후 월평균 약 1.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역시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3.9% 상승했으며, 비수도권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근 주택가격의 불안 요인으로 가장 크게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공급 물량 감소다. 주택 건설 인허가 승인 실적을 보면 2015년 약 76만5000호로 정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인허가 실적은 32만6000호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3.2%로 비수도권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수도권의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이유다.

내년에도 여전히 부동산 정책 주요 변수될 것

내년에도 여전히 정부 정책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시장이 지속적으로 변화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시장이 재반등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나 그만큼 정책의 강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세가격이 오른 것은 상당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자칫 정책의 충돌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이 신속하게 시행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의식을 얼마나 진정시킬 것인가도 중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올해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나선 주된 이유는 향후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과 이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 때문이었다.

국내 경제 상황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가 상당하지만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아 보인다.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 주택 투자는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오히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투자 가능 지역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확대되고 있다. 비규제 지역이나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면서 당분간 주택가격의 안정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매매가격 전망은 상승 의견 많아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 공인중개사들의 상당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3% 상승에 대한 의견(수도권 중개업소 30, 비수도권 32%)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0~1% 상승의견이 다음 순위였다. 올해 1~11월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6.9%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률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영업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가장 상승 의견이 높고, 이어서 기타지방과 5개 광역시도 상승 의견이 높게 조사됐다.

다만 서울은 5% 이내 상승할 것(72%)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올해 1~11월까지 주택 매매 가격이 9.3% 상승한 점을 감안시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남지역의 경우 약 80%가 5%내 상승률을 전망했다.

경기지역의 경우에도 올해 약 9.9% 상승한데 비해, 향후 5% 이상 상승 의견은 21%에 그치는 등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반면 기타지방의 경우, 올해 2.3% 상승했으나 해당 영업지역 중개사들의 30%가 5% 이상 상승을 전망하는 등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요인은 공급부족과 매수 수요 증가 때문

내년도 매매가격 상승 전망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서울의 경우 공급물량 부족(28%)과 전세시장 불안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22%), 정부의 규제강화에 따른 매물감소 등 부작용(19%) 등으로 인해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수요 대비 전반적으로 공급물량이 부족한 점을 주된 가격상승 요인으로 지적했으며, 이어서 금리인하와 풍부한 유동성(16%)을 꼽았다. 한편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1순위만 본다면 서울은 공급물량 부족(46%)을 대다수 지적하며, 근본적인 주택공급량 부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전세시장 불안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27%)를 매매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는데, 이는 최근 임대차법 시행 이후 수도권내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불안심리 확대로 인해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주택매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요인에 대한 응답으로는, 서울지역의 경우 종부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강화(27%)를 가장 주된 요인으로 선택했다. 이어서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규제(24%)와 과도한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21%)의 영향이 클 것으로 응답했다.

경기·인천지역은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규제(27%)와 과도한 매매가격 부담(23%)을 선택했다.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도 유사한 의견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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