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사망자 40명 급증 '비상'.."당분간 늘어날 듯,대책 시급"

김예나 2020. 12.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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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1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와 더불어 사망자도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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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으로 60대 이상 고령환자 증가 영향
코로나19 환자 이송하는 의료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직전일 사망자(11명)와 비교하면 무려 29명이나 더 많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11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와 더불어 사망자도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사망자는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지난 15일(발표일 기준 13명)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일별로 12명→22명→11명→14명→15명→24명→24명→17명→17명→17명→20명→15명→11명→40명을 기록하며 계속 증가해 왔다.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만 137명으로, 하루 평균 19.6명이 숨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 위험이 큰 위중증 환자 또한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가 필요해 방역당국이 '위중증' 상태로 분류하는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30명에 달해 전날(295명)과 비교해 하루 새 35명 늘어났다.

이처럼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픽]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신규 사망자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실제로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일간 새로 확진된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05.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일평균 984명)의 3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구로구의 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 전날까지 총 170명이 감염됐고,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도 지금까지 1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볼 때 당분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하루 확진자가 1천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60대 이상이 20%, 그중에 위중증이 10%라고만 봐도 하루 평균 20명씩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통 감염된 이후 일주일 안에 중증으로 악화하고 2∼3주 치료를 받다 숨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간 누적됐던 중환자 숫자를 고려하면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려 사회적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역시 "최근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많았다"면서 "요양병원 등에서는 지병을 앓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도 많아 감염에 노출되면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무엇보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로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며 "시설 내 주기적 검사는 물론 종사자들의 감염관리 또한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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