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까지 2000만 계획했지만 212만명만 백신 접종..왜?

최종일 기자 2020. 12.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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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보건 당국의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5일째인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으로 약 1144만5175회 접종분이 전국에 배포됐고, 212만7143명이 백신을 맞았다.

◇ 배포 물량 대비 접종자 비율 18.6% = 미국은 당초 연말까지 2000만명 접종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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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이틀 동안 품질관리로 배포 지연
다음달부터는 백신 접종 거부자들 상대해야..더 늦어질 것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매릴랜드 주 베데스다에 있는 국립보건원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보건 당국의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5일째인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으로 약 1144만5175회 접종분이 전국에 배포됐고, 212만7143명이 백신을 맞았다.

◇ 배포 물량 대비 접종자 비율 18.6% = 미국은 당초 연말까지 2000만명 접종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4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2000만명 접종분의 배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또 배포 물량 대비 접종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약 18.6%에 불과하다.

CNN은 데이터의 통계 반영이 늦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백신 접종 계획은 당초 전망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FDA 이틀 간 품질 관리 = CNN 분석에 따르면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미식품의약국(FDA)의 엄격한 품질 관리에서 비롯됐다. 이틀 간의 품질 관리로 인해 배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 개발을 위해 출범된 미국 민관 합동의 '초고속 작전'(OWS) 관계자들은 2000만회 접종분은 1월에서야 배포가 완료될 것이라고 최근 인정한 바 있다.

미국에선 화이자 외에 모더나 백신도 배포되고 있는데 이 물량은 이제 막 CDC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수치가 실제보다 낮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저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 AFP=뉴스1

CDC는 모더나 백신 데이터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지만 일일 업데이트는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 각 주의 지역별 접종 시작 시기 달라 = 받은 백신 물량과 실제 접종 수치 간에도 큰 차이가 있다.

미시간 주의 경우, 28일 기준으로 23만1075회 분이 보내졌지만 3만7660명만 백신을 맞았다. 미시간 보건부 대변인 린 서핀은 배포 지연과 데이타 반영 지연에서 큰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핀은 "미시간은 지난주에 8만4000여회 분을 받았지만, 이것들은 같은 날에 도착하지 않았다. 백신은 매일 주 전역에 있는 병원과 지역 보건 당국에 보내진다. 이들이 운용과 진료소 흐름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함에 따라 물량 수령에서 접종까지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 포장을 풀고 재고를 조사하고, 해동 및 조정 과정에 "시간이 좀 걸린다"면서 "어느 시점에서든 백신과 접종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이 주의 일부 지역에서만 시작됐다는 점도 당초 계획을 늦추게 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데이터의 난 웨일리 시장은 지난 22일 CNN에 오하이오에선 백신 접종이 지난 14일 시작됐지만 데이턴에선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웨일리 시장은 "현재까지, 우리는 데이턴에서 백신 접종을 여전히 시작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대도시가 아니라서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백신 계획 더욱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브렛 기로이어 보건부 차관보는 전날 ABC뉴스에 "200만명이라는 숫자는 3~7일 지연된 것이다. 우리는 몇배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 말 기준으로, 미국 각주에 1550만회 접종분 이상이 배포될 것"이라며 1월 첫째주엔 2000만회 분이 배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계획이 현재보다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스콧 고틀립 전 FDA 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속도가 조금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달에는 (정부 불신과 종교적 신념 등으로) 백신 접종이 쉽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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