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故 노무현 대통령, 언론개혁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조선·동아 의해 좌절된 과정 영화에 담았어"

KBS 입력 2020. 12. 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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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동아 단순히 신문 아닌 족벌 형태 거대한 기업 집단- 스스로 민족혼을 일깨웠다며 역사 왜곡해, 진실 기록하기 위해 영화 제작- 박정희·전두환 시절, 조선 사주 '밤의 대통령'이라 할 만큼 음성적 영향력 행사- 故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개혁 위해 노력하다 좌절된 과정, 영화 통해 꼭 보길- IPTV, 포털, VOD 플랫폼 통해서도 영화 볼 수 있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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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동아 단순히 신문 아닌 족벌 형태 거대한 기업 집단
- 스스로 민족혼을 일깨웠다며 역사 왜곡해, 진실 기록하기 위해 영화 제작
- 박정희·전두환 시절, 조선 사주 ‘밤의 대통령’이라 할 만큼 음성적 영향력 행사
- 故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개혁 위해 노력하다 좌절된 과정, 영화 통해 꼭 보길
- IPTV, 포털, VOD 플랫폼 통해서도 영화 볼 수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2월 29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김용진 대표 (뉴스타파, 영화 <족벌, 두 신문 이야기> 공동연출)


<인서트>

▷ 김경래 : 지금 들으신 음성은 영화의 한 장면들을 편집한 겁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두 신문의 역사를 다룬 영화가 곧 개봉을 합니다. 블랙코미디라고 하는데요. 영화 제목은 ‘족벌, 두 신문 이야기’. 이 영화를 연출한 김용진 감독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용진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뉴스타파 대표시기도 해서 낯서네요, 이런 자리에서 앉아서 보니까. 지금 나오는 음성 들어보니까 노무현 대통령이죠?

▶ 김용진 : 네, 노무현 대통령이 주요 출연자로 영화에 좀 나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미디어나 언론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분이기도 하니까 그렇긴 한데, 중간중간에 나왔던 낯선 목소리가 있어요. 조선일보 관계자인가요, 1명은?

▶ 김용진 : 예, 주요 등장인물 중에 조선일보 가문 사주들이 몇 명 등장하시죠.

▷ 김경래 :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방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목부터 좀 여쭤볼게요. ‘족벌, 두 신문 이야기’ 두 신문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얘기하는 거고요. 족벌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쓴 이유는 뭐예요?

▶ 김용진 : 제목을 정할 때 좀 고심을 했는데 최종 후보는 ‘조동 100년’하고 ‘족벌’ 이게 마지막 후보로 올라왔는데 최종적으로 ‘족벌’을 했는데, ‘족벌’이 사전적 의미로는 큰 세력을 가진 가문 이런 걸 의미하는데, 사실은 조선, 동아를 우리가 신문으로 단순히만 보는데, 사실은 거대한 기업 집단입니다. 조선 같은 경우에는 한 50개, 동아 같은 경우에는 31개 계열사가 있는데, 가문의 일가들이 그런 계열사들 다 차지하고 결국에는 이제 가문이 족벌 형태로 운영하는 그런 기업 집단이죠. 그래서 단순히 신문이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규모가 큰 그런 기업 집단이고. 우리가 흔히 뭐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를 족벌이라고 하지 않죠. 역으로 보면 두 신문이 족벌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울리는 거는 이 신문에 이 미디어 기업 집단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족벌을 선택하게 됐죠.

▷ 김경래 : 조선, 동아일보가 올해 100년을 맞이했고 대대적으로 행사를 했습니다. 그렇죠?

▶ 김용진 : 대대적으로 하려고 그랬는데, 코로나 때문에.

▷ 김경래 : 아니, 뭐 지면을 통해서도 100년을 맞았다고 굉장히 홍보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두 신문의 100년 역사를 정리를 해야겠다, 영화로. 왜 그런 생각을 하신 거예요?

▶ 김용진 : 조선이나 동아, 조선이 3월 5일 그다음에 동아가 4월 1일이 창간 기념일이었는데, 창간 특집호를 유심히 봤어요. 조선일보 같은 경우에는 뭐 창간 이후에 우리 근현대사의 거울이었다, 자기들이. 그리고 일제에 저항하고 민족혼을 일깨웠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런 왜곡되고 잘못된 역사가 큰 스피커를 가진 이 두 신문에 의해서 계속 기록되고 유지되고 또 후세에 전파되는 건 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와 다른 해석과 그다음에 증거들을 좀 면밀히 조사해서 남겨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죠.

▷ 김경래 : 영화 내용을 좀 여쭤봐야 될 텐데, 이게 저도 영화를 봤더니 영화가 세 파트로 되어 있습니다.

▶ 김용진 : 영화 보셨어요?

▷ 김경래 : 예, 어제 봤는데 굉장히 길더군요. 한 3시간 가까이 됩니다. 세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앞잡이’ 소제목을 이야기하면 ‘밤의 대통령’, ‘악의 축’. 간단간단하게 설명 좀 해주세요. 앞으로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서. ‘앞잡이’는 무슨 내용이에요?

▶ 김용진 : ‘앞잡이’는 조금 전에 예고편 음성에서 등장하는 조선일보 사주가 있습니다. 그분이 자신들은 일제의 앞잡이가 아니었다고 굉장히 강력하게.

▷ 김경래 : 민족지라고들 보통 자기들이 이야기하잖아요.

▶ 김용진 : 민족 정론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본인의 입으로 우리는 일제의 앞잡이가 아니었다. 어떻게 그렇게 매도하고 비난하고 할 수 있느냐? 그런 이야기를 본인이 직접 합니다. 그래서 앞잡이는 거기서 따왔고요. ‘밤의 대통령’ 워낙 유명하죠. 조선일보 사주가 예전에 낮에는 박정희, 전두환이 대통령 했고 밤에는 자기들이 대통령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 김경래 : 자기 입으로 하는 이야기예요, 이게?

▶ 김용진 : 자기 입은 아니겠지만 사실상 그렇게 음성적인 그런 영향력을 행사해왔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 거죠. 그리고 ‘악의 축’이라는 것은 민주화 이후에 언론 자유 공간이 확대된 그런 국면에서 오히려 이런 족벌 사주들이 훨씬 더 날개를 다는 거죠. 그래서 서로 권력이 되는 과정. 권력을 선한 방향으로 사용하면 물론 문제가 없겠죠. 그런데 굉장히 우리 사회가 잘못 나가는 그런 방향으로 오도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제목을 소제목을 그렇게 붙였고, 이 영화에 큰 파트도 그렇게 세 가지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친일행각을 했다, 이 부분은 사실 교과서 같은 데서 제가 어릴 때 생각해보면 아니,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독립운동하다가 결국 폐간까지 당하고 이런 고초를 겪었다, 민족 정론지다, 이건 머릿속에 아마 청취자분들도 굉장히 많이 남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아니라는 거예요, 이게?

▶ 김용진 : 물론 아니죠.

▷ 김경래 : 왜 아닙니까, 이게?

▶ 김용진 : 영화를 보시면 너무 자세히 그런 부분이 나옵니다. 나오는데, 간단하게 몇 가지만 소개해드리면 일제침략전쟁에 끊임없이 선동대 역할을 한 그런 것들이 조선과 동아일보 과거 신문에 차고 넘칩니다. 그다음에 일황부부의 사진을 계속 게재를 했다든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그런데 사실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되기 이전에는 그런 과거 기록들이 사실 많이 감춰졌어요.

▷ 김경래 : 본적도 없죠, 사실.

▶ 김용진 : 그렇죠. 영화에 등장하지만 과거에 조선, 동아에 재직했던 그런 전직 기자분들도 자기들이 그 신문에 재직할 당시에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그럽니다.

▷ 김경래 : 신문사에 다니면서도?

▶ 김용진 : 다니면서도 몰랐다는 것이죠. 민족지인 것만 알고 다녔다. 그렇게 우리도 속았는데, 일반 국민들은 얼마나 속았겠느냐? 그런 한탄을 하세요. 그런데 이제 뭐 일제 그다음에 독재 부역했다, 과거에. 그것도 중요한 문제지만 사실은 더 큰 문제는 과거에 그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자기들이 100년을 맞은 이 시점까지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정직하지 않은 거죠.

▷ 김경래 : 반성하기는커녕 아니라고 한다.

▶ 김용진 : 여전히 민족과 함께한 100년이다. 일제에 저항했다, 독재에 저항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언론은 기본적으로 정직해야 되는데 본인 스스로 정직하지 못한 그런 태도로써 다른 사람의 불의나 부정직을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죠.

▷ 김경래 :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얘기를 하다보면 밤을 새야 되기 때문에 이건 직접 영화를 나중에 보시면서 확인을 해주시고요. 러닝타임이 꽤 긴 게 특징이다. 왜 이렇게 길게 만드셨어요? 보는 분들 힘들게.

▶ 김용진 : 2시간 48분 되는데요.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긴 영화도 많고요. 그런데 뭐 두 신문의 역사가 100년인데 두 신문의 역사를 합하면 200년, 두 세기가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동안 한국 현대사에 엄청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 두 신문이 한 역할들이 있고 그걸 뭐 사실 한 2시간 48분에 담기가 사실 불가능했죠. 그래서 취재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그다음에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 많은데 매우 안타까웠지만 그런 부분은 많이 도려냈습니다.

▷ 김경래 : 도려냈는데 2시간 48분이었다. 블랙코미디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영화 홈페이지를 보니까. 왜 블랙코미디예요?

▶ 김용진 : 블랙코미디를 의도한 건 아닌데 만들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 김경래 : 상황 자체가 그렇다는 뜻인가요?

▶ 김용진 : 상황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약간 포인트를 주긴 했고요. 특히 1988년 언론 청문회 때 양 신문의 사주들이 나와서 한 발언, 이런 것들은 블랙코미디의 정범이다, 이렇게 보실 수 있겠죠. 내용에 집중해서 보시면 제가 왜 블랙코미디라고 소개했는지 아실 겁니다.

▷ 김경래 : 감독님이 보시기에 이 2시간 48분 동안 가장 인상적인 장면, 이 장면은 꼭 봐야 된다, 이런 장면 있습니까?

▶ 김용진 : 그 장면이 너무 많아서 참 힘들지만 언론 청문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 장면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임기 동안 노력을 하다가 결국에는 두 신문에 의해서 좌절됐는지 그런 과정들은 꼭 보시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극장 상황이 만만치 않잖아요. 개봉을 어떻게 합니까, 지금?

▶ 김용진 : 지금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고 또 거대 멀티 3사 이쪽에서는 영화의 주제가 주제인 만큼 흔쾌히 극장을 열려는 그런 자세는 안 보이는데, 어쨌든 온라인으로 먼저 개봉을 하기로 했습니다.

▷ 김경래 : 온라인으로? 어디 가면 볼 수 있는 거예요?

▶ 김용진 : 어디 가는 게 아니고 집에서 보실 수 있죠. 12월 31일 지금 시간은 확정은 됐는데 오전 11시경부터 오픈이 될 거고요. 전부 다 우리 시청자 여러분, 청취자 여러분 다 집에 IPTV나 그런데 IPTV 3사는 다 보실 수 있고요. 그다음에 네이버라든지 포털.

▷ 김경래 : 네이버나 포털도 볼 수 있다.

▶ 김용진 : 구글플레이 이런 VOD 플랫폼을 통해서는 다 볼 수 있으시고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저도 어제를 영화를 봤는데 소름 끼치는 장면이 한두 장면 있었습니다.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김용진 : 한두 장면밖에 없었나요?

▷ 김경래 : 지금까지 다큐멘터리 영화 ‘족벌, 두 신문 이야기’를 연출한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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