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산후조리원 집단감염.. 출산 앞둔 산모들 "예약한 조리원도 혹시?"

나주예 기자 입력 2020. 12. 30. 12:00 수정 2020. 12. 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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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요양병원 등 건강 취약층이 주로 이용하는 집단시설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구로구에 따르면 A 산후조리원에서 이날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총 10명에 달하면서 전원 퇴실 조치가 이뤄졌다.

A 산후조리원은 확진자가 처음 나온 다음 날인 28일 입실해 있던 산모와 신생아 12명을 모두 퇴실 조치했으며 지난 1∼20일 사이 퇴소한 이용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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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산모·직원 등 10명 확진

이달 1일이후 퇴소자 검사 확대

산후조리원·요양병원 등 건강 취약층이 주로 이용하는 집단시설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구로구에 따르면 A 산후조리원에서 이날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총 10명에 달하면서 전원 퇴실 조치가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신생아 2명과 산모 3명, 직원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확인됐다.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이곳 직원이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산후조리원은 조리원에 머물고 있던 산모, 신생아, 직원을 비롯해 지난 21일 이후 조리원을 떠난 이용자 등 총 3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확진자 10명 중 6명은 구로구민으로, 이들 중 3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으며, 나머지 3명은 병원을 지정받고 대기 중이다.

A 산후조리원은 확진자가 처음 나온 다음 날인 28일 입실해 있던 산모와 신생아 12명을 모두 퇴실 조치했으며 지난 1∼20일 사이 퇴소한 이용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A 산후조리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산부인과 관계자들 또한 이날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만일에 대비해 이달 1일 이후 이용자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검사 중”이라며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해당 산후조리원은 현재 임시 폐쇄돼 남아 있는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집단시설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시설 이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산후조리원과 같은 집단시설의 경우 노인과 신생아 등 면역력이 약한 코로나19 취약층이 이용하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부 방문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나 집단감염 추세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생아와 함께 생활하는 산후조리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온라인 맘카페에서도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중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산모 B 씨는 “2월 말부터 3주 동안 산후조리원을 예약해놓았는데 취소해야 할지 심란하다”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안심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산모는 “코로나19 때문에 산후도우미도 부를 수 있을까 고민”이라며 “조리원에서까지 발생하니 산후조리를 혼자서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나주예·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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