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말고 우리도 있어요"..토종 코로나치료제 잇단 신청대기

김병호,정지성 2020. 12.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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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社 코로나 치료제 개발
GC녹십자 내년 상반기 허가신청
종근당은 내년 1월 조건부 신청
JW중외, 렘데시비르 2배 효과
셀트리온이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CT-P59) 조건부 허가신청을 한 데 이어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내년 1월께 잇따라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와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이 약물재창출(기존 치료제 적응증 대상 확대) 방식으로 개발 중인 제품이 가장 빠른 속도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치료제는 셀트리온처럼 임상 2상을 마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뒤 출시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지난 9월부터 임상 2상에 착수해 목표로 하고 있는 60명 투약이 내년 1~2월 완료되는 대로 조건부 허가를 통해 국내에 첫 혈장치료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 들어 있는 액체 성분인 혈장을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셀트리온 항체치료제가 경증환자 대상이라면 우리 혈장치료제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제외하면 기존 의약품이나 임상 중이던 신약후보물질을 코로나19로 적응증을 바꿔 개발하는 약물재창출을 통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대다수다. 국내 20여 개 업체가 약물재창출에 나선 상태다. 종근당은 지난 8월 말 항응고제·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임상 2상을 러시아 보건부로부터 승인받은 뒤 현지에서 피험자 투약을 완료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내년 1월 중하순에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만성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에 대해 지난 7월부터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임상 2상 결과를 근거로 내년 1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호이스타정은 최초의 경구형 코로나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CWP291'이 동물시험에서 기존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렘데시비르보다 최대 2배가량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CWP291은 원래 JW중외제약이 항암제로 개발하던 신약후보물질인데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의 활용성이 높다고 보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약물재창출 임상 승인을 받은 부광약품도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를 코로나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김병호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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