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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30조 LNG추진선用 철강 선점 나서

송광섭 입력 2020. 12. 30. 17:33 수정 2020. 12. 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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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독자개발한 소재
LNG 연료탱크에 주로 사용
10년간 3000척 발주예상
현대삼호중공업이 포스코로부터 9%니켈강을 공급받아 건조한 세계 최초의 LNG 추진 벌크선 `그린호`. [사진 제공 = 포스코]
포스코가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주목하고 있다. 극저온의 LNG를 저장하는 연료탱크에 철강재가 쓰이기 때문에 해당 소재시장을 보다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LNG 연료탱크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공급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LNG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NG 연료탱크 소재로는 '9%니켈강'과 '고망간강' 등이 사용된다. 9%니켈강은 LNG 연료탱크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강종이다. 영하 163도에서도 깨지지 않는 우수한 강도가 특징이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현대삼호중공업의 목포조선소에서 명명식 행사를 진행한 세계 최초의 LNG 연료 추진 벌크선(에코호·그린호)에도 연료탱크 소재인 9%니켈강을 공급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8년 해양수산부와 에이치라인, 한국가스공사 등과 '친환경 LNG 추진선 발주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해 12월 현대삼호중공업은 LNG 연료 추진 벌크선을 건조하기 시작했고 2년 만에 완료했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도 LNG 연료탱크 소재로 사용된다. 9%니켈강의 원소재인 니켈보다 가격이 낮고 매장량이 풍부해 수급 면에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품질 면에서도 9%니켈강과 큰 차이가 없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고망간강 연구에 착수해 2013년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사용 기간이 길지 않다 보니 공급 이력이 짧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원래 LNG 연료탱크 소재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라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니켈강 △알루미늄합금 네 종류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2년 전 고망간강이 추가됐다. 포스코는 2017년 12월 당시 세계 최대 LNG 연료 추진 벌크선이던 5만t급 '그린아이리스호'에 연료탱크용 고망간강을 공급한 바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추진선 건조 규모는 올해 20조원에서 5년 뒤 6배 이상인 1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9년까지 발주 선박은 2500~3000척으로 추산된다. 2030년이 되면 국내에서 건조하는 선박의 60%가 LNG 추진선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LNG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 소재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LNG를 '100% 친환경'인 수소 시대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연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LNG 추진선이 향후 30년을 대표할 친환경 선박임에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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