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하실서 '성탄절 다과모임'..결국 44명 집단감염
많은 시민들은 만나고 싶어도, 즐기고 싶어도 꾹 참고 있습니다. 성탄 전야까지도 고요한 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한 교회에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모임을 했습니다. 그 결과는 40명이 넘는 집단 감염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의 한 교회 건물입니다.
이곳과 관련해 오늘(30일)까지 확진자 44명이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교회 지하실입니다.
이렇게 모이는 걸 금지한다는 명령서가 붙었습니다.
문을 한번 열어보면요.
바로 뒤엔 식사를 제공해선 안 된다고 써 붙여 놨습니다.
안쪽은 창문 하나 없는 지하 공간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이곳에선 성탄 모임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과 25일 교회 지하의 기도원에 30명 넘는 신도가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다과를 함께 먹으며 성탄절을 보낸 겁니다.
이 교회에선 교인 5명이 함께 먹고 자며 생활했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주변 상인 : 봉고차는 원래 이 앞에 항상 2~3대씩 보였었는데…]
교인 가족 중 확진된 사람도 어제 6명 나왔습니다.
연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 예배는 사적 모임이 아닌 종교행사로 간주됩니다.
일반 친목 모임과 달리 5인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을 적용받지 않습니다.
대신 종교행사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음식을 나눠 먹거나 따로 모임을 여는 건 금지돼 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방역통제관 : (중랑구 교회의)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위반 사항을 확인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습니다.]
전국에서 새로 확인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오늘만 4개입니다.
78명이 확진됐습니다.
교회 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면서 3차 유행 확산세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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