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하면 뭐하나..프랑스, 3일간 100명도 못맞은 이유

강기준 기자 2020. 12. 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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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너무 느리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3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27일 유럽연합(EU) 각국들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접종 시작 사흘간 프랑스에서 백신을 맞은 인원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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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너무 느리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3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27일 유럽연합(EU) 각국들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접종 시작 사흘간 프랑스에서 백신을 맞은 인원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같은기간 독일에서는 4만2000여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약 3주 일찍 접종을 시작한 영국도 수만명, 미국은 100만명 이상 접종을 했다.

프랑스는 지난 26일 미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백신 초도 물량 1만9500회분을 받았다. 올 연말까지는 약 116만회분, 1~2월 사이엔 230만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처럼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것은 프랑스인들이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큰 데다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백신 접종 전략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BC도 프랑스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서 정부가 접종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7일 파리 외곽의 한 요양병원에서 첫 접종을 시작했지만, 이 장면은 TV에 보도되지도, 이 장소에 정부 고위인사가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리서치업체 입소스의 설문조사 결과 프랑스는 백신 접종을 원하는 인구가 전체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이 77%, 미국이 69^에 달하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프랑스 반(反)암연합의 유전학자 악셀 칸은 "프랑스의 접종 전략은 현재 같은 위험한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투명성과 열정을 가지고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요양병원에 있는 노인들보다는 의료 관계자로 삼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파리 퐁피두병원의 필립 주빈 응급실장은 프랑스에는 국가적인 백신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먼저 백신을 맞고 사람들에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겠다는 생각을 납득시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1월말까지는 다른 국가들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00미터 단거리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백신에 대한 회의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설득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7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이성과 과학이 우리를 인도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니지만, 우리 과학자들과 의사들에게 신뢰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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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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