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 카누경기장에 '굴 대량 서식'..제거에만 15억원

김혜경 2020. 12. 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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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보트·카누 경기장에 설치한 구조물에 굴이 대량으로 서식해 대회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고토(江東)구에 위치한 '바다의 숲 수상 경기장'에 설치된 '소파(消波)장치'에 대량의 굴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도쿄도가 점검한 결과 여러 개의 소파장치에 굴이 서식하면서 그 무게로 일부 장치가 수중에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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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저감 장치에 '굴' 대량 서식
굴 제거하는데 1억4000만엔 소요
[서울=뉴시스] 일본도쿄도 고토(江東)구에 위치한 도쿄올림픽 보트·카누 경기장인 '바다의 숲 수상 경기장'에 설치된 '소파(消波)장치'의 모습. 최근 이 소파장치에 대량의 굴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기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31일 보도했다.(사진출처:도쿄신문 홈페이지 캡쳐)2020.12.31.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보트·카누 경기장에 설치한 구조물에 굴이 대량으로 서식해 대회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고토(江東)구에 위치한 '바다의 숲 수상 경기장'에 설치된 '소파(消波)장치'에 대량의 굴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파장치'란 지름 60㎝, 길이 12m에 달하는 원통형 구조물로, 경기장 물 위에 띄워 보트나 카누 경기 시 발생하는 파도의 위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난 8월 소파장치가 물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올림픽 경기 테스트를 겸한 카누 국제대회 개최 시 경기 관계자들이 발견했다.

이에 도쿄도가 점검한 결과 여러 개의 소파장치에 굴이 서식하면서 그 무게로 일부 장치가 수중에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굴 제철인 겨울을 맞이하면서 굴은 소파장치 전체 표면을 덮어버릴 정도로 성장했다.

경기장에 설치된 소파장치 약 70%에 해당하는 총 4㎞의 장치에 굴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으며, 일부 장치는 완전히 수중에 가라앉았다.

'소파 장치'에 굴이 서식해 수중으로 가라앉게 되면 파도 저감 효과가 소멸되면서 경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도쿄도는 약 1억4000만엔(약 14억7000만원)을 투자해 굴을 일시적으로 제거했다. 약 4㎞에 달하는 소파장치를 육지로 끌어올려 굴 14t을 제거했다고 한다.

신문은 내년 도쿄대회는 일단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회 이후에도 소파장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1억엔이 넘는 대책비가 필요해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이후 이 경기장 유지에만 연간 약 1억6000만엔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여기에 소파장치 관리비까지 합하면 연간 적자액은 3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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