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이라 코로나 안 걸린다"..인천시 해넘이 폐쇄해도 '막무가내'

정진욱 기자 2020. 12. 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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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이라 코로나 걸릴 걱정 없어요."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했지만, 일부 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관광객 A씨(20대)는 "해넘이가 폐쇄됐다는 말은 들었지만, 해변이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해넘이만 잠깐 보고 갈거라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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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 해넘이 인파 북적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넘이를 보고 있다. 인천 중구는 코로나19확산 예방을 위해 을왕리 해수욕장을 폐쇄했다. 2020.12.3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해변이라 코로나 걸릴 걱정 없어요."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했지만, 일부 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더욱이 집합금지 명령을 계도하러 나온 공무원들이 확성기로 거리두기 유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지만 관광객들은 막무가내였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에서 해넘이를 보러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해변에는 코로나19로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공무원들은 관광객들이 해변으로 모여들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밖으로 나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2020년 마지막 해를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공무원이 지나가자 다시 해변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었다.

인천 중구는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나가지 않자 "5인이상 집합 금지에 따라 해수욕장 밖으로 이동해 달라"며 "개인간 안전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방송했지만, 관광객들은 해가 떨어진 오후 5시 20분쯤 해변에서 빠져 나왔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넘이를 보고 있다. 인천 중구는 코로나19확산 예방을 위해 을왕리 해수욕장을 폐쇄했다. 2020.12.3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해넘이를 보기 위해 부두에선 일부 관광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도 목격됐다.

관광객 A씨(20대)는 "해넘이가 폐쇄됐다는 말은 들었지만, 해변이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다고 생각해 나왔다"며 "해넘이만 잠깐 보고 갈거라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했다.

관광객 B씨(40대)는 "가족들과 함께 경자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 왔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있어, 사람들과 최대한 접촉을 피해 해넘이만 보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넘이·해돋이 주요 명소를 폐쇄했다.

폐쇄 장소는 중구 영종·용유 해수욕장과 백운산 등 주요 등산로 16개소, 계양구 계양산·천마산, 서구 정서진, 강화군 마니산·고려산 등 주요 산 8곳과 동막해변·장하리 낙조마을, 옹진군 십리포 해수욕장 등 23개소다.

또 지난 15일부터 폐쇄된 월미공원은 별도 해제시까지 계속 폐쇄하고 문학산 정상부는 새해 첫날 오전 5~8시 폐쇄해 해맞이 방문객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연말연시 코로나19 방역 강화 특별대책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해넘이·해맞이 명소를 폐쇄한다”며 “이번 연말연시는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넘이를 보고 있는 가운데 구정 직원이 관광객들에게 해수욕장 밖으로 나가줄것을 요구하고 있다.인천 중구는 코로나19확산 예방을 위해 을왕리 해수욕장을 폐쇄했다. 2020.12.3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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