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가라앉고 있다

고재원 기자 2021. 1. 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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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지반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두 대도시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며 지하수 고갈이 일어나 토지 침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 밀도가 증가하고 지하수 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의 경우 토지 침하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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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지구 인구 19% 거주하는 땅 꺼진다
위키피디아 제공

204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의 지반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두 대도시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며 지하수 고갈이 일어나 토지 침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지역에 대한 분석이 진행됐는데, 한반도 지역의 침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르라도 에레라 가르시아 스페인 지오해저드레이더간섭기법(INSAR)및모델링연구소 연구원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새해 1월 1일 공개했다.

토지 침하는 땅이 꺼지는 현상이다. 지하수 추출과 같은 인간의 영향 외에 자연적인 요인으로도 종종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서울 송파구 잠실의 경우 지속적인 토지 침하가 발생하고 있다. 흔히 ‘싱크홀’이라고도 불린다.  

연구팀은 지하수 고갈로 인한 토지 침하와 관련된 전 세계 논문 및 자료들에 대한 대규모 문헌 조사를 수행했다. 문헌조사는 연구하려는 주제에 대해 기존 연구내용들을 검토하는 것으로 수 많은 연구결과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조사방법이다. 

34개국 200개 지역에서 지하수 침출에 따른 토지 침하 현상이 보고됐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일본, 이란,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큰 규모의 침하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 지역에 9m의 토지 침하 현상이 보고되기도 했다.  

붉은 색일수록 토지 침하 가능성이 높다. 사이언스 제공

연구팀은 관련 내용을 토대로 예측모델링을 통해 전 세계의 토지 침하 정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전 세계 토지 침하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세계 인구와 경제 성장을 포함한 요인으로 토지 침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인구 밀도가 증가하고 지하수 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의 경우 토지 침하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2040년 전 세계 토지의 8%에 해당하는 1200만 제곱킬로미터(㎢)가 50% 이상의 확률로 토지 침하를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인구의 19%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 높은 침하 가능성을 가진 지역은 전 세계 토지의 1.6%에 해당하는 220만 제곱킬로미터로 중국 베이징과 상아이, 산둥과 인도 델리 등 아시아 지역에 쏠려 있다. 해당 지역에는 약 6억 3500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이들 지역은 인구 밀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경제 성장으로 인해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지 침하에 영향을 받는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상해를 포함해, 미국 서부 도시 등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의 경우 잦게 홍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부연했다. 

에레라 가르시아 연구원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은 토지 침하로 인한 피해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토지 침하 위험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피해 평가, 효율적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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