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막지 못한 2021년..첫 시작의 순간들
[앵커]
2021년 새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제야의 종은 온라인에서만 울렸고, 평소보다는 조용히 새해를 맞게 됐는데요.
그렇지만 새해를 여는 시민들의 희망과 기대는 여느해와 다름 없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 2, 1!"]
매해 울리던 제야의 종, 올해는 온라인에서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67년 만에 현장 행사가 취소된 겁니다.
힘들었던 한 해였던 만큼 새해에는 희망찬 일로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 화면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김영철/배우 : "겨울이 지나고 봄이 약속처럼 찾아 오듯이 올 한해는 분명 우리나라에 좋은 일만 가득할 겁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같은 시각,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화면을 뚫고 복도를 채웠습니다.
코로나19로 직접 아기를 보지 못한 할머니는 화면을 어루만지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김민정/새해 첫아기 할머니 : "우리 하트(태명), 고생 많았어. 고생 많았어, 최고야."]
아버지는 아들이 흰 소처럼 씩씩하게 자라길 바랄 뿐입니다.
[임상현/새해 첫아기 아버지 : "우직하고 씩씩하게 크면 좋을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처럼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모습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와 줘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상인들.
새해엔 좀 더 나아지길 바라며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도매시장을 돌아봅니다.
[이경란/과일가게 소매상 : "좋은 물건을 사려고 하면은 지금 이 시간대가 제일 좋은 물건이 올라오니까, 내년에는 더 잘됐으면 좋겠고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27년째 과일 상점을 지켜온 도매상 사장님도 바라는 건 하납니다.
[최유현/과일가게 도매상 : "2021년에는 우직한 소의 해니까 열심히 해 가지고, 국민들 여러분도 건강하시고 판매도 잘되고 생산자도 좋고 그런 해가 됐으면..."]
아쉬움은 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간절한 소망을 담아 2021년 새해 첫날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지선호/영상편집:김대범 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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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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