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수도권 3만 교회서 송구영신예배..코로나 확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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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연말 행사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증폭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1일 새벽 수도권 교회 3만여 곳에서 송구영신예배가 진행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인 지난달 25~27일에도 교회 5곳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위반했다.
그 중 중랑구 능력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54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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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침 위반 능력교회 코로나 확진자 54명
계속된 교회發 코로나19 확산세 대책은 전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연말 행사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증폭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1일 새벽 수도권 교회 3만여 곳에서 송구영신예배가 진행됐다. 송구영신예배란 기독교계에서 새해 첫날 자정에 하는 정기 예배다. 대부분 교회는 방역 지침을 준수해 온라인 예배로 진행됐다. 일부 교회가 해당 예배를 진행하면서 방역 지침을 위반할 가능성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인 지난달 25~27일에도 교회 5곳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위반했다. 그 중 중랑구 능력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54명이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는 지난 24일과 25일에 신도 30여 명이 모임을 가졌다.
일부 교회에서는 20명 인원 제한을 이용해 건물 내에서 쪼개기 예배로 꼼수를 부리며 대규모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는 1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쪼개기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언론에 의해 드러나기도 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한 기도원에서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40여 명의 신도가 집단으로 기도회를 열었다. 예배를 마친 뒤 음식까지 같이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방역 수칙 위반이다. 결국 50여 명에 이르는 해당 기도원 관련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유독 종교단체 중 개신교에서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불거지는 이유로는 ‘헌금’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부분 교회는 교인들이 예배 시간에 내는 헌금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예배를 포기하기 힘들다.
현장 예배를 중시하는 교리도 이유 중 하나다.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따르면 예수의 제자들은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는 경험을 했다.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예배할 때 신의 임재를 더 잘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개신교의 믿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교회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데 일부 교회가 여전히 방역 수칙을 어긴다.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교회에도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교회와 교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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