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3단계는 배제, 현 단계 연장할 듯

이형진 기자,이영성 기자 2021. 1. 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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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연말연시 특별방역' 3일 시한
추가 급증세 없어 3단계 배제 전망..여전히 1000명선, 현 수준 유지 전망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영성 기자 = 방역당국이 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오는 3일 밤 12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종료에 따른 것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1000명 선 안팎을 오가고 있지만 그 이상의 급증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는 일부 방역 대상만 미세조정하고 전반적으로 현 수준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처·지자체·전문가 의견 수렴중…확진자 증가 폭은 둔화"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2월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3일 종료된다"며 "1월4일 이후 방역조치 방안에 대해 부처, 지자체 뿐 아니라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지난 2020년 12월 24일 오전 0시부터 오는 3일 밤 12시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다.

수도권의 경우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비수도권은 5인 이상 모임 제한이 권고되는 내용이 골자다. 개인 모임·파티 장소로 활용되는 파티룸과 스키장 등은 집합금지, 연말연시 방문객이 몰리는 해맞이 관광명소 등도 폐쇄됐다. 영화관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고, 숙박시설도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이 제한됐다.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에 맞춰 12월 28일이 시한이었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도 오는 3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다행히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1500~2000명 선으로 치솟지 않고 1000명 선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동부구치소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5일 1241명을 단기고점으로 1000명 선 안팎을 등락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29명을 기록했다. 하루만에 다시 1000명선에 올라서긴 했지만, 사회와 격리된 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수용자 131명(동부구치소에서 이감된 강원북부교도소 확진자 5명 포함)을 제외하면 지역내 감염은 다소 줄어들었다.

신규 확진자 추이 0시 기준 지난 12월 19일부터 1월1일까지(2주간) '1047→1097→926→867→1090→926→867→1090→985→1241→1132→970→807→1045→1050→967→1029명'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31일 "전체적으로 확진자 발생 증가 추이가 둔화되고 있다"며 "방대본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예측 해본 결과 계속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현실에서는 예측보다는 둔화되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결국 거리두기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특별방역 대책에도 여전한 집단감염…핀셋 방역 조치 추가될 듯

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증가 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확진자 발생은 1000명선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다. 3단계 격상을 배제하더라도 현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여건도 아니다. .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27에서 1.07로 내려왔지만, 1이하로 좀 더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확진자를 몇명에게 전파하는 수준을 나타내는 수치로,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확진자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은병 방대본 본부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1이 조금 넘는 수치다. 하지만 재생산 지수가 1이라 하더라도 1000명의 확진자가 또 다른 1000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라며 "유행의 정점을 꺾기 위해선 1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장하되 일부 방역 대상에 대해선 미세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도 동부구치소, 장애인 요양시설, 산후조리원, 천안 외국인 집단감염 등에서는 크고 작은 확산이 이어졌다. 종교시설 관련해서도 연일 확진자가 추가됐고, 경남 진주에서는 스크린 골프모임, 광주에서는 체육동호회 모임 등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에 대한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한 임시선별검사소에 대한 연장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수도권 지역의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설치되 운영되고 있다. 당초 계획은 3주간 운영이 목표였지만, 임시선별검사소에서의 확진자 발생도 상당한 수준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4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12월14일부터 이날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총 1857명의 누적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

손 반장은 "현재의 국면이 굉장히 중요하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지 일주일이 좀 넘었는데, 거리두기가 최고 효과를 나타내려면 열흘에서 2주 정도 뒤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일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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