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집단감염' 한 달여 만에..추미애 '사과'

최종혁 기자 2021. 1. 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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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무성의 여전..가족에 '확진 문자' 한 통뿐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벌어진 집단 감염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감염이 시작된 지는 이미 한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구치소의 성의 없는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용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도 가족들에겐 문자 한 통이 전부라고 합니다. 건강이 어떤지는 전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은 지난해 11월 27일 시작됐습니다.

당시 교도관 1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리고 집단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천 명에 가깝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오늘(1일) 사과했습니다.

교정업무 총괄자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없던 병도 걸릴 것 같았다"고 편지를 썼던 수용자도 감염됐습니다.

아직 감염이 되지 않아 식당에서 밥을 하고 도시락을 만들었던 수용자도 결국 확진됐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문자 한 통이 전부입니다.

[서울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 가족 : (전화를 걸면) 당직실에 연락이 되고요. 다른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지난주 수요일에 편지가 왔었고요. 그다음부터는 오지 않고 있어요.]

구치소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약이 필요한 수용자도 있습니다.

가족이 직접 찾아갔지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건강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가족 : 약이 들어가도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상태고,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아니면 건강하게 있는지…그게 지금 제일 답답한 거죠.]

다른 곳으로 이감된 수용자 가족들도 답답합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 이감 확진자 가족 : '개인 증상은 알려줄 수 없지만 대체로 여기 온 사람들은 무증상에 경증 환자들만 와서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교정본부 측은 앞으로 건강 상태 등을 빨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내일 동부구치소 수용자와 직원에 대한 다섯 번째 전수검사를 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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