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제전망.."수출 급반등 예상 속 K자형 우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역성장을 경험했습니다.
올해는 어떨까요?
수출 전망은 나쁘지 않지만, 내수와 고용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올 한 해 우리 경제 전망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첫 수출 비행에 나서는 화물기.
조심조심 실리는 건 우리 주력 수출품인 IT 제품들입니다.
80톤의 제품이 중국 상하이로 향합니다.
[김종우/아시아나항공 과장 : "세계 최초로 A350 기내 개조를 통한 항공기 화물 운송을 실시함으로써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인천항에서도 수출품을 실은 컨테이너들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이런 분주함이 보여주듯 올해 수출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교역이 얼어붙었던 지난해에 효자 노릇을 했던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와 휴대전화 등도 전망이 밝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이 빨리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두 지역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핵심이고, 중국 경제도 나쁘지 않습니다."]
반면 경제의 다른 축인 내수, 즉 소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백신 상용화,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모두 늘어난다는 전제 하애 정부가 내놓은 올해 소비 증가율도 지난해 하락폭에는 못 미칩니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 "이런 분(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은 GDP 성장률 이런 것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잡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성장률 숫자보다는 한국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저변이 코로나 과정에서 치유하기 힘든 큰 충격을 받았다 라고 하는 게..."]
그만큼 고용 회복도 더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K자형 성장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용범/기재차관 : "K자형이라고, 충격을 덜 받는 쪽은 오히려 더 상황이 개선되고, 기업 실적이나 주가나 이런 것들이. 그 다음에 대면 업종이나 임시·일용직 이런 부분들은 더 어려워져서…"]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우리 경제의 아랫목과 윗목의 온도차를 얼마나 줄이느냐, 즉, 조세와 재정 정책을 통해 어떻게 불균형을 최소화하느냐가 올해 우리 경제의 체감 온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강민수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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