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적자 200억 달러 돌파..수출 부진·불매운동 약화 영향

김보경 2021. 1.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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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급감했던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對)일본 수출은 부진하지만 일본산 불매운동이 주춤하면서 수입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그해 무역적자는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19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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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급감했던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해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對)일본 수출은 부진하지만 일본산 불매운동이 주춤하면서 수입이 다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과 무역에서 208억4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전년의 191억6000만 달러보다 16억8000만 달러 늘어난 액수다.

일본으로 향한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11.8% 감소한 250억8000만 달러였으나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 물량은 3.5% 소폭 줄어든 45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 적자 1위 국가다. 일본과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냈다.

그러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그해 무역적자는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19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일무역 적자가 다시 늘어난 것은 우리의 주력 품목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탓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1% 감소했다. 철강(-23.3%), 차부품(-34.9%), 석유제품(-32.5%)도 큰 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일본 내 자동차, 건설 등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보다는 저조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났다. 월별 수입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4∼8월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 0.6% 증가로 돌아선 뒤 10월 4.6%, 11월 15.9%, 12월 18.7%로 확대됐다.

일본산 불매 운동이 다소 느슨해진데다, 일본 제품들이 판촉 행사 등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던 맥주류와 자동차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여전히 불매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71.8%가 불매운동에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불매운동이 (계속) 필요하다'는 응답도 69.3%에 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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