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은 무슨"..사면 조건에 국민의힘 친이·친박 발끈

2021. 1. 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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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부터 하란 얘기가 나오자 친이 친박계 모두 발끈, 했습니다.

왜 조건을 거냐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면이 진행된다면 당사자가 어떤 입장이든 표명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긴 합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이·친박계 인사들은 두 전직 대통령의 반성이란 사면 조건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친이계)]
"사면을 하겠다면 군말 없이 사면하는 거고, 사면하기 싫으면 마는 거지, 반성을 하려면 잡아간 사람이 반성해야지 잡혀간 사람이 무슨 반성을 하라는 겁니까. "

또 다른 의원은 "사면에 조건을 내건 것은 결국 사면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사면 건의를 언급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친박계 한 의원은 "사면을 조건을 달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사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다가 스스로 꼬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다른 친박계 의원은 "사면을 받으려면 항복 선언을 하라는 거나 다름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친이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사면에 앞서 두 전직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데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다만 입장 표명에서 반성이나 사과의 표현을 넣을지, 발언의 수위는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두고 조만간 내부 논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재판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게 무슨 말이냐"면서 "사면을 두고 장난 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면권을 가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때까지 사면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면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당내 계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사면 이슈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재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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