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5→1'로 뚝.."1월 확산 제압, 2월 공격적 방역 전환"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서영빈 기자 입력 2021. 1. 3. 19:30 수정 2021. 1.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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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유행' 새 국면..완만한 감소세 접어들어
"1월 유행 최대한 줄이고, 2월엔 백신·치료제로 공격적 방역"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 임상시험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가 놓여있다. 2020.12.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서영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5에서 1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안에 환자 발생 규모를 확실하게 줄이고, 백신과 치료제가 등장하는 2월부터 공격적 방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2주간이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달 코로나19 기세를 확실히 제압하고 다음달 치료제와 백신의 힘을 더해 조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도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월간 최대한 코로나19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 2월부터 치료제와 예방접종을 통한 보다 공격적인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931.3명으로 이전 주 1017명에 비해 85.7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1주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도 284.1명으로 이전주 318.1명 대비 34명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1주간 일평균 수도권 환자는 652.1명으로, 비수도구권 279.1명으로 전주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도 줄었다. 국내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3주전인 12월 13일부터 19일 사이 71건이나, 12월 20일~26일 53건, 12월 27일~1월 2일 21건으로 점차 감소했다. ◇11월 하순 100명이 150명 감염, 지금은 100명만 감염시켜 지난해 11월 하순 1.5 까지 치솟아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을 예고한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1주간 1까지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낳는 추가 감염자를 뜻하며, 1 이하일 때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1 이하는 현상 유지 또는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과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크게 줄지 않았다. 이번 주 확진자 651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람은 총 1804명으로 27%를 차지했다. 이전 주의 경우 25.6% 수준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이번주 34%에서 지난주 33%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지만, 대규모 집단감염 등이 다시 발생하면 다시 급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휴일과 주말의 검사량 감소 효과를 감안할 때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지역사회 감염 저변이 넓은 이번 유행의 특성상 그 감소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안요소는 남았지만 전체적인 신호는 긍정적이다. 환자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의료체계도 병상 확충으로 여유를 되찾았다. 지난해 12월 13일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계획 발표 이후 20일간 추가 병상은 총 1만2031개이다.

생활치료센터는 8583병상을 확보해 목표 7000병상의 122.6%를, 감염병전담병원은 2785병상을 확보해 목표 2700병상의 103.1%를 달성했다. 중환자병상은 기존 목표 300병상의 2배 이상인 663병상을 확보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2월부터 국산 치료제·해외 백신 등장…공격적 방역 효과 기대

정부는 이달을 코로나19 3차 유행의 반전을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오는 2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사용 승인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공급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1월 중 확진자 감소가 최대치를 이루면 향후 2월 백신과 치료제를 사용한 방역 대응이 수월해진다. 치료제로 환자 수를 줄이고, 백신으로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만큼 눈에 띄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치료 환자와 백신 접종자보다 감염자가 더 많이 쏟아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에 따라 백신과 치료제 투입에 최대한 확진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이에 정부는 이달 중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를 통한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는 이달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일부 조치까지 더하기로 했다.

손영래 반장은 "앞으로 2주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달 얼마나 반전 추이를 환자 감소세로 이어지게 하느냐가 코로나19의 안정적 통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해서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시키고 환자 감소 추이를 보다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도록 약속 모임 취소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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