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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하루 한 캔 정도는 괜찮다? "천만의 말씀"

서지민 객원기자 입력 2021. 01. 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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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통설이 있다.

하루에 소주 한 잔, 맥주 한 캔, 와인 한 잔 정도는 오히려 몸에 좋다는 것이다.

집에서 가볍게 마시는 하루 한 캔의 맥주가 매일같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북삼성병원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g 미만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들의 지방간 발생률이 비음주자보다 1.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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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자주 마시면 비음주자보다 암 발생 위험 2~3배 높아
심장질환 일종인 '심방세동'은 음주량보다 '잦은 음주 빈도'가 더 위협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소량의 음주라도 자주 마시면 암 발생률을 높이고, 심방세동의 위험을 높인다. ⓒ픽사베이

소량의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통설이 있다. 하루에 소주 한 잔, 맥주 한 캔, 와인 한 잔 정도는 오히려 몸에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오류'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집에서 가볍게 마시는 하루 한 캔의 맥주가 매일같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 거쳐가는 장기마다 '암 발생률'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술(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폐암 발생률을 높이는 담배와 미세먼지와 동급이다. 연구소의 연구 결과, 하루 1~2잔의 음주로도 각종 암의 발생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입에 들어가서 간에 흡수될 때까지 거치는 모든 장기에 대해 암 발생률을 높인다. 구강암, 인두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대장암, 간암, 직장암 등이다. 알코올은 에스트로겐을 높여 유방암 발생률도 높인다. 하루에 50g 정도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한다. 

소량의 음주가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는 이미 충분하게 증명됐다. 이에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도 '국민 암 예방 수칙'에 "암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한 두 잔의 술도 피하자"는 내용을 2016년부터 포함시켰다.

소량 음주도 매일 마시면 '지방간' 수치 높여

음주가 간 질환에 해롭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소량의 음주가 간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강북삼성병원의 2017년 연구에 따르면, 하루 10g 미만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들의 지방간 발생률이 비음주자보다 1.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g은 소주 한 잔(14g)보다 적은 양임에도 매일 섭취하게 되면 지방간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음주량보다 '음주 빈도'가 '심방세동' 부른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불규칙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특히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뇌졸중 위험도 5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자는 비음주자보다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2.2배가 높다. 

특히 음주량보다도 음주의 빈도가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소였다. 2019년 고려대학교 병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주일에 2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매일 마시는 사람의 심방세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1.4배 높았다. 

음주는 건강에 기여하지 않는다

많은 연구는 '적정한' 음주량이 없다고 말한다. 한 개인의 신체·건강 상태가 모두 다르고, 음주 습관이나 음주 빈도·음주량 등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평생 술을 마셨음에도 건강한 노인을 보면서 '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1급 발암물질인 알코올은 피하면 피할수록 좋다는 것이 최근의 학설이다. '소량의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통설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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