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하는 '진도 여행지도' 나왔다

강현석 기자 2021. 1. 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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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와 함께 팽목항 등 6곳 소개..식당·카페 등 배포

[경향신문]

전남 진도를 여행하며 세월호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여행 안내지도가 만들어졌다. 지도에는 팽목항 등 세월호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 6곳이 진도의 유명 관광지와 함께 소개돼 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은 4일 “진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현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 세월호 기억여행’이란 이름의 안내지도에는 세월호와 관련된 진도 지역 6곳이 표시돼 있다.

팽목항 등대와 4·16팽목기억관, 팽목 가족식당, 진도실내체육관, 세월호 기억의 숲, 동거차도 기록초소 등이다.

진도실내체육관은 희생자 가족들이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머물렀던 곳이다. 팽목항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대표적인 장소다. 희생자들이 처음 뭍으로 옮겨진 팽목항에는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분향소와 세월호 유가족·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식당 등이 있다.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세월호 기억의 숲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다. 동거차도 초소에서는 유가족들이 세월호 인양 과정을 지켜보며 기록했다.

지도에는 진돗개 테마파크와 운림산방, 신비의 바닷길, 세방낙조, 남도진성, 가수 송가인씨 마을까지 진도지역 유명 관광지도 표시돼 있다. 진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관광지와 세월호를 기억할 장소들을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도는 시민상주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행동 장(場)’의 예술가들이 직접 제작했다. 이들은 손수 설명 글을 쓰고 진도와 세월호 관련 장소를 직접 그림으로 그렸다.

1만2000부가 제작된 지도는 진도지역 식당과 카페 등에서 배포되고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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