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 열어요"..방역 빈틈 노린 술집 '변칙 영업'
[앵커]
술집을 비롯해 유흥업소는 밤 9시 이후엔 영업을 할 수 없죠.
그런데 일부 업소가 새벽 5시에 문을 열고 술을 파는 변칙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질 리 없습니다.
현장,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
술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수십 명이 빼곡하게 붙어 서 있고,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쓴 사람도 눈에 띕니다.
영업 제한이 풀리는 새벽 5시에 술집의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겁니다.
이 술집은 올해 스무 살이 되는 손님들에게 사은품을 준다며 대놓고 새해 첫날 새벽 영업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4줄로 해서 뒤로 10m 정도는 서 있었어요. 인원이 정말 많았어요. 인원 간의 간격은 절대 안 지켜졌어요."]
같은 날, 순천의 또 다른 술집도 새벽 5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줄을 선 모습이 SNS에 올라왔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전남 순천 술집 사장/음성변조 : " 빚이 너무 쌓이다 보니까 장사도 안되고 너무 힘들어서 1월 1일이까 신년이기도 해서... 물어보니까 새벽 5시에 오픈을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심야시간에 손님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일부 업소들이 새벽시간에 변칙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낮 시간에 아예 술을 팔지 못하게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순천시는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술을 팔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허석/순천시장 : "(영업제한)행정명령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새벽 5시부터 영업을 하는 현장사진이 인터넷에 이슈화되어 전국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방역의 사각을 노린 일부 업소들의 변칙 영업.
전국민적인 코로나19 확산 예방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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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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